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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리즘의 급증에  미국도 일부 책임' - 말레이시아 총리 - 2004-06-02


테러리즘의 급증현상에 미국도 회교도 극단 주의자들과 함께 일부 책임을 져야 할것이라고 말레이시아의 압둘라 바다위 총리가 경고했습니다.

회교회의기구(O-I-C) 의장으로서 아시아-태평양 안보대회를 주최하는 바다위 말레이시아 총리는 테러리즘과의 전쟁에 있어서 말레이시아가 미국과 협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에 그같이 경고했습니다.

압둘라 바다위 총리는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 룸푸르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 안보대회 개막연설을 통해 미국과 회교 지도자들을 모두 신랄히 비판했습니다. 바다위 총리는 먼저 미국에 대한 9-11테러공격이래 세계의 극단주의를 자극하고 세계를 더 안전하지 못하게 만든 것은 미국의 반테러리즘 정책탓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회교회의기구, O-I-C 의장인 바다위 총리는 또 미국의 중동정책에도 언급했습니다. 미국이 유엔의 승인없이 이라크 침공을 결정한 것과 이라크의 주권이양 과정에 관한 미국의 처리방식도 비난했습니다.

“오직 유엔만이 국제평화를 위해 취할 수 있는 조치들을 결정할 수 있고 어떤 한 나라나 연합국이 그러한 권리를 가질수는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 압둘라 바다위 총리는 미국이 이라크에서 문제를 일으켜 놓고는 유엔이나 이라크 국민에게 안정된 장래를 이룩하도록 의미있는 노력을 기울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 하지 않는다고 지적합니다. 바다위 총리는 이라크의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에서 미군에 의해 저질러진 이라크 수감자 학대는 회교도 과격분자들에 의한 테러리즘을 더욱 조장시킬 수도 있다고 경고합니다.

압둘라 총리는 회교도 극단주의자들을 분노케하는 또 하나의 큰 원인이 되고 있는 팔레스타인-이스라엘간 유혈 폭력충돌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은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압둘라 바다위 총리는 동시에 회교권에 대해서도 똑같이 신랄하게 비판했습니다. 바다위 총리는 많은 회교 국가들이 극단주의에 맞서야 하며 회교 학교들로부터 폭력적인 극단주의자들을 뿌리뽑아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말레이시아는 온건한 회교도가 국민의 대다수를 이루는 국가로서 말레이시아 정치 지도자들의 빈번한 미국 비판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도의 테러리즘 전쟁에 참여하는 동맹국입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는 국내의 강경파 회교도들로부터의 정치적 압력과 국가의 안보상 이익간에 균형을 이루어야 하는 곤란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호주 그리피스 대학의 빌 케이스 정치학 교수는 지적합니다. 그렇지만 말레이시아는 정치 지도자들의 대미 비판에도 불구하고 미국과의 유대 강화를 다짐하고 있다고 케이스 교수는 말합니다.

"말레이시아의 가치체계는 경제적 번영을 포함하고 있고 말레이시아 정치 지도자들은 미국과의 긍정적인 관계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안보대화는 이달중에 계획된 여러차례의 회의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아시아-태평양 안보대화에 이어 이 지역의 국방장관회의가 이번 주말께 싱가포르에서 열리며 미국의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도 이 회의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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