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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쉬대통령, '이라크 장래에 관한 명확한 전략 있다' - 2004-05-25


미국의 조지 부쉬 대통령은 이라크의 장래에 관한 명확한 전략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이라크 사태의 악화로 인해 미 국민간에 지지도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최근 여론조사에서 들어 나고 있는 가운데 펜실바니아에 있는 미육군 대학 연설에서 이라크에 대한 현 행정부의 계획을 밝혔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이라크 주둔 미군은 저항세력들과 싸울 뿐 아니라 이라크 국민이 보다 나은 삶을 영위하도록 돕기 위해 싸우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이라크에서 미국의 임무는 적을 격파하는 것 못지 않게 자국민을 위해 또 그들을 대신해 싸우는 자유로운 대의정부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같은 목적은 하루라도 빨리 달성될수록 미국의 임무는 더욱 더 빨리 완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펜실바니아에 있는 미육군대학에서 연설하면서 이라크가 민주주의와 자유를 달성하는 데에는 5단계가 있따고 말했습니다. 즉, 이라크의 주권정부에 대한 권력이양과 안보의 확립, 사회 기간시설의 재건, 보다 많은 국제사회 지원 장려 그리고 전국 총선거 실시등을 부쉬 대통령은 지적했습니다.

첫번째 단계는 앞서 부쉬 대통령이 라크다르 브라히미 유엔 특사의 계획안을 따르겠다고 밝힌 오는 6월 30일의 주권 이양입니다. 이 계획안은 앞으로 탄생하는 이라크에 한명의 대통령과 두명의 부통령, 그리고 국민이 직접 선출하는 국민회의가 추천하는 26명의 각료로 구성되는 내각을 총괄하는 한명의 총리를 두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이라크의 치안 확립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유엔 승인하에 다국적군의 일부로 미군 병력이 미국 지휘권하에 이라크에 잔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라크 민간 당국의 통제를 받는 이라크 보안군 병력은 이라크의 장래를 위한 꿈을 추구하는데 있어 강력한 동반자계획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역사는 앞으로 나아가고 있고, 또한 희망으로 나아가거나 아니면 비극으로 끝나게 된다”며 “우리의 테러 적들은 다양한 살인 행위를 이끌고 설명하는 장래 비전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미군 병력은 중동지역에서 자유를 진전시키고 이른바 자유의 영역을 위해 어렵게 쟁취한 것을 지킨다는 장래 꿈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고 부쉬 대통령은 말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미국은 총 2백억 달러가 소요되는 이라크 개발계획을 통해 이라크의 기간시설들을 계속 재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이라크의 새 정부를 승인함으로써 미국은 새로운 중범 교도소를 건설할 것이며, 사담 후세인이 반대자들을 고문하고 미군이 이라크 포로들을 학대했던 악명높은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는 폐쇄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가 우리 미국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우리의 가치를 무시한 일부 미군 병사들에 의해 저질러진 수치스런 행동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유엔에서 미국과 영국 주도로 이루어진 새로운 이라크 과도정부를 지원하고, 유엔 회원국들이 이라크 재건사업에 동참하기 위한 결의안에 따라 이라크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국제지원을 요구했습니다. 이 결의안은 유엔에서 13만명의 미군이 주둔하게 될 새로운 이라크 정부에 얼마나 많은 주권을 넘겨줄지에 대해서는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부쉬 대통령의 이라크계획을 요약하면, 그것은 이라크인들이 과도정부를 구성하고 새 헌법을 만들 임시국회를 선출할 내년 1월의 자유선거 일정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같은 부쉬 대통령의 연설은 앞으로 5주 정도 남겨진 이라크 주권 이양과 오는 11월의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재선을 노리는 중요한 시기에 나왔습니다. 부쉬 대통령의 연설은 좀 더 많은 시청자들이 볼 수 있는 상업방송이 아니라 미국의 주요 케이블 뉴스 방송망을 통해 방송되었습니다.

백악관은 이같은 케이블 방송사들에 대해 극적으로 새로운 정보를 담고 있지 않은 이 연설을 중계해주도록 특별히 요청하지는 않았지만, 대통령의 정책팀은 이 연설이 하락하고 있는 부쉬 대통령에 대한 미 국민의 지지도를 다시 높혀주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최근 ABC 방송과 [워싱턴 포스트]신문이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쉬 대통령의 전반적인 업무추진능력을 지지한 사람은 조사대상자의 절반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이라크문제에 대해서는 58%가 부쉬 대통령의 이라크 처리방식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또 이라크 교도소 수감자 학대사건에 대해 57%가 부쉬 대통령의 처리방법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이 불만도는 이달 초에 비해 22%가 높아진 것입니다.

한편 38%가 이라크의 민주정부 수립을 위한 중대한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답변했지만, 미국인들의 거의 3분의 2는 미국이 이라크에서 수렁이 빠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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