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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해운 안전, 대 테러전의 초점 - 2004-05-09


2001년 9월 11일 대형 여객기를 무기로 사용한 테러공격 참사가 일어난후 2년 반이 지난 지금 동남 아시아 지역 테러와의 전쟁에 있어서 해상, 해운 분야의 보안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여러 나라의 보안 관계관들은 테러분자들이 해운업계 자체를 대규모 테러공격의 목표로 삼거나 선박을 무기로 삼는 테러 공격을 자행할 른지도 모른다는 우려 속에 철저한 보안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습니다. 동남 아시아 해역에서 해운, 해상안보를 확보하기 위한 각국 정부와 관련업계의 조치들에 관해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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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동남 아시아의 안보 관계관들은 동남아 해운,해상 보안 문제에 있어서 특히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사이에 있는 말라카 해협의 보안문제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말라카 해협은 그 길이가 1,000 여 킬로미터에 폭이 좁게는 40여 킬로미터에 불과한 해역으로서 극동과 중동, 유럽을 있는 중요한 해운 항로입니다.

말라카 해협은 세계에서 선박항해가 가장 번잡한 주요 해운 항로로서 전세계 교역물동량의 4분의 1과 원유수송량의 절반이 이 해협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말라카 해협의 해운은 9-11 테러 공격사태가 일어나기 오랜 전부터 해적들의 빈번한 출몰로 국제 해운업계의 큰 걱정거리가 되어 왔습니다. 말라카 해협에서도 특히 인도네시아 인근 해역이 해적의 발호로 악명이 높습니다.

국제 해상보안 전문가들은 테러리스트들이 해운 분야의 허술한 보안을 틈타 대형 유조선을 폭파하거나 선박 자체를 해상폭탄으로 삼거나 선박을 핵무기 등 대량살상 무기 발사대로 삼아 테러 공격을 벌이려 시도할지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방위 및 전략 문제 연구소의 해상보안 전문가인 제프리 첸씨는 선박을 무기로 삼는 테러공격은 그 가능성이 아주 희박한 것만도 아니라면서 그에 대한 방지대책이 시행돼야 한다고 말합니다.

동남 아시아에서는 강력한 반미 감정과 반서구 감정이 일고 있고 이를 배경으로 동남아 지역에서 해운 테러리즘 공격이 벌어질 가능성은 대단히 높다고 제프리 첸씨는 지적합니다. 물론 해운 테러리즘 공격은 그 실현이 쉬운 것은 아니지만 광범위한 계획과 전문기술을 갖추고 시기적으로 운이 잘 맞아 떨어지면 대형 참사를 빚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역시 싱가포르의 동남아시아 문제 연구소, 마이클 리처드슨 연구원은 테러분자들이 선박을 납치하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라면서 선원의 위조 증명서 등 해운업계의 허술한 보안이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현재 해운업계의 선원모집과 인력충원 과정에서 벌어지는 부정과 악용 등의 관행은 테러리스트들이 상당히 수월하게 이용할 수 있기때문에 테러 공작원들을 선원으로 위장해 선박에 잠복시켰다가 때가 되면 선박을 장악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한편, 여객기를 무기로 삼은 9-11 테러 공격과 스페인 마드리드 통근 열차폭탄 공격 사태에서 나타났듯이 모든 운송수단이 테러공격의 무기로 사용될 수 있다고 경고하는 전문가들도 있습니다. 유엔 국제해사기구, I-M-O의 하르무트 헷세 사무차장은 국제 해운업계에서 적절한 보안조치가 오래 전에 시행되었어야 했다고 지적합니다.

헷세 I-M-O 사무차장은9-11 테러공격 사태로 해운업계의 테러방지를 위한 보안조치 시행이 더욱 시급해졌다고 강조합니다. 스페인 마드리드 폭탄공격 사건의 경우 열차라는 운송수단이 사용된 것처럼 다음에는 선박이 테러 공격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것은 쉽사리 예상되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각국의 해운업계와 관련 국제기구들은 이같은 위험을 인식하고 항만과 선박들의 운영에 있어서 보다 엄격한 보안규정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국제선박 및 항만시설 보안규약을 새로 마련해 각국이 선박의 증명과 입출항 허가서 발급 및 선원모집 신원확인 등에 철저히 적용토록 하고 있습니다.

I-M-O의 새로운 규약은 홍콩, 싱가포르 등 동남 아시아 지역의 주요 항구들을 대상으로 오는 7월 1일부터 실시키로 돼 있습니다. 싱가포르는 7월 1일부터 새 규약을 시행할 수 있도록 이미 준비가 갖추어져 있다고 밝혔으며 또한 말라카 해협에 인접한 홍콩,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세 나라는 미국 세관당국의 새로운 컨테이너보안규정과 관련해 상호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동남아 지역의 정부들과 기업들간에 유례없이 고도의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은 테러분자들의 공격 가능성에 관한 정부와 기업들의 인식이 다같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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