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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인 수감자 학대사건에  미국인들 경악 - 2004-05-07


미군이 이라크 포로들을 학대했다는 소식에 미국인들은 놀람과 충격, 분노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이라크인 포로들이 머리를 두건으로 가린 채 굴욕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모습의 새로운 사진들이 속속 공개되고 있는 가운데, 플로리다 주에서 뉴욕시를 방문한 로즈 수니아쓰 씨 같은 사람들은 이라크 포로들이 받은 학대는 ‘끔찍한’ 사건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라크인 포로들이 학대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충격과 분노를 느꼈다고, 수니아쓰 씨는 말했습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뉴욕 시의 한 변호사는 더 강한 어조로 자신의 감정을 표출했습니다.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대해 당황하지 않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이 남자는 지적하면서, 미국이 전 세계에서 이처럼 형편 없는 평가를 받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말하고,이번 사태로 인해 미국인이라는 사실이 부끄러울 지경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런가 하면, 텍사스 주 휴스턴 시의 한 주민은 전시에는 그런 일이 일어나는 법이라면서, 전쟁은 원래 지옥과 같은 것이기 때문이라고 비판했습니다.이 남자는 이라크 포로 학대가 부끄러운 일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스티브 라는 이름의 로스엔젤레스 시민은 미군의 포로 학대는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어린 병사들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미숙한 십대들을 전쟁터로 보냈기 때문에 그같은 일이 발생했다면서, 준비 안 된 사람들을 파견했기 때문에 그런 결과가 나올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뉴욕 시의 보험 중개인 배리 하트글래스 씨는 이번에 발견된 포로 학대 사건들은 예외적인 사건들로 본다고 했습니다.

하트글래스 씨는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명령 계통에서 책임이 있는 자들은 징계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텍사스 주에 살고 있는 한 여성은 모든 나라들에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어느 곳에서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 여성은 미군 포로 학대에 매우 실망한 부쉬 대통령이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파악해 올바른 조치를 취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습니다.

휴스톤의 엘리자베스 데이비스 씨는 미군의 이라크 포로 학대가 폭로됨으로써 미국이 상처를 받게 됐다면서,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을 비롯해 명령 계통의 고위급 인사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데이비스 씨는 한 석유회사의 계약직 직원으로 중동에서 1년간 거주했습니다.

데이비스 씨는 럼스펠드 국방장관이 자신의 경력보다는 국가를 먼저 생각한다면 이번 사건에 대해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세계, 특히 아랍인들이 미국을 다시는 존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뉴욕시의 컴퓨터 기술자인 타이터스 톰슨 씨는 미군의 포로 학대 소식에 분노를 느꼈지만, 그러나 대통령이 사과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톰슨 씨는 부쉬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이번 사건이 부적적한 사건임을 지적했고, 책임자들은 누구든지 법에 따른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음을 지적했습니다.

로스엔젤레스의 한 여성은 이라크 저항세력들의 공격으로 동료들을 잃은 미군 병사들의 좌절감을 이해할 수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행동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군 병사들이 분노한 것은 알겠지만, 그들의 행동이 정당화 될 수는 없다고 이 여성은 지적하면서, 그같은 행동은 미국인들을 살해한 자들의 행동만큼이나 좋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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