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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큰  언론인들의 감옥' - 국경없는 기자회 보고서 - 2004-05-03


5월 3일은 세계 언론 자유의 날입니다. 파리에 본부를 둔 [국경없는 기자회]는 이날 발표한 연례 보고서에서 지난 2003년을 언론 자유에 있어 ‘암흑의 한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특히 아시아의 언론자유실태는 매우 부진하다고 평가했습니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연례보고서에서 아시아지역을 가리켜 ‘세계에서 가장 큰 언론인들의 감옥’이라고 호칭했습니다. 이 독립적인 언론인 권익옹호 단체는 지난해 아시아에서 200명 이상의 언론인들이 구금됐으며, 적어도 16명이 피살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보고서는 또 언론을 완전 통제하는 국가로 북한과 라오스, 버마를 들었습니다. 이들 3개 국가들은 모두 출판전의 모든 간행물들에 대해 사전 검열을 실시하고 있으며, 정부를 전폭 지지하지 않는 기사들은 엄벌에 처해진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의 언론은 정부의 선전기능 역할만을 담당하며, 북한의 핵개발계획을 둘러싼 미국과의 분규에서 현정권을 지지하도록 국민을 선동하려 애쓰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또 북한의 신문과 라디오 TV 등 모든 언론매체가 정권의 ‘입’ 역할만을 하며 보도 서두에서는 늘 지도자 김정일위원장을 찬양하는 소식만을 전한다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은 언론자유가 없는 나라 순위에는 쿠바와 버마도 최하위권에 포함되었습니다.

이 보고서는 작년 한해 동안 27명의 언론인들을 구금한 중국정부를 비판했습니다. 언론인을 철창안에 감금하는 중국보다 더욱 열악한 여건의 나라로는 쿠바가 지적되었습니다.

네팔과 방글라데시 역시 여러 언론인들을 구금하고 고문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았습니다.

이 보고서는 또 중국정부가 홍콩 언론들에 대해 정치적인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과거 영국 통치를 받았던 홍콩의 언론사 중역들의 정치 경제적 이해관계가 자율적인 검열을 장려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홍콩주재 외국 특파원 단체의 언론 자유 위원회 위원장인 프렌시스 모리아티씨는, 홍콩의 주권이 지난 1997년 중국에 반환된 이후에도 계속 언론의 자유를 누리고는 있지만, 중국정부로부터의 은연중의 경제적 압박은 암울한 타격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여러 막강한 대 회사들이 일부 신문사들의 정치적 입장때문이거나 또는 그 신문들이 자 회사들에 비판적인 기사들을 게제했다는 이유로, 여러 신문사들에 광고를 실으려 하지 않습니다.”

중국이 일부 성으로 간주하는 타이완은 일본과 한국, 뉴질랜드와 더불어, 국경없는 기자회로 부터 대체로 언론의 자유가 보장된 개방적인 여건으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지난 한해 동안 노무현 대통령과 한국내 보수 언론들간의 팽팽한 긴장관계가 지속되었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하고 , 온 라인 신문들이 성장을 거듭해 기존의 전통 매체들과 경쟁하게 되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호주는 전반적으로 언론의 자유를 갖고 있는 국가로 분류됐지만, 정부의 망명 지원자 구금 정책에 대한 언론인들의 완전히 자유로운 보도를 통제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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