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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지도자들, 니제르강 유역 살리기 계획에 합의 - 2004-04-29


아프리카의 니제르 강을 공유하고 있는 9개 아프리카 국가 지도자들은 점차 늘어나는 이 지역의 인구증가와 세계적인 기후변화로 인해 위협을 받고 있는 니제르 수계의 부족한 자원에 관한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한 계획에 합의를 이룩했습니다.

사하라 이남 9개 아프리카 국가 사이를 흐르고 있는 니제르강의 장래는 별로 좋아 보이지가 않습니다. 현재 1억 1천여명의 아프리카인들이 니제르강 제방 위에서 살고 있으며, 그들의 삶을 이 강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숫자는 오는 2020년에 가면 2억명으로 거의 두배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동시에 환경 악화와 기후변화는 이미 이 강의 기능을 저하시키고 있습니다. 1970년대 이후 니제르 강은 심각한 가믐을 겪고 있으며, 1985년과 1990년에는 이 강의 일부가 완전히 메말라 버리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강의 전반적인 수량이 지난 30년 사이에 3분의 1 정도 줄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 파리에서 9개 아프리카 국가지도자들이 이 강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청사진을 공동으로 마련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파리 선언]에 서명하기 위해 모인 것은 바로 이같은 황폐한 배경에 대처하기 위한 것입니다.

세계은행의 아프리카 수자원 전문가인 잉게르 앤더슨 여사에 따르면, 이 9개 국가들은 금년말까지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앤더슨 여사는 이틀간 열린 이번 회의가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앤더슨 여사는 “26일 아프리카 9개국 지도자들이 서명한 것은 니제르강의 공동개발을 다짐한 [파리 선언]이었다”고 밝히고, “그들은 환경의 지속 가능성과 빈곤을 완화시킬 결의로 이것이 이번에 그들이 이룬 정치적인 합의”라고 말했습니다.

프랑스의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주재한 이번 파리회의에서, 시라크 대통령은 니제르강은 강주변 국가들에게는 필수적인 자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강의 혜택을 받는 나라들에는 기니, 말리, 니제르, 베닌, 나이지리아, 부르키나 파소, 카메룬, 코트디부아르와 차드가 들어있습니다.

이번 파리 회의는 새로운 기부금을 갹출하려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도출해 내는데 그 목적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리의 유엔 교육과학문화기구, 유네스코의 아프리카 수자원 전문가인 앨리스 오렐리 여사 같은 전문가들은 니제르강의 보존을 위해 서방국가들이 시작한 개발경비가 필요액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오렐리 여사는 “이 나라들은 나이지리아를 제외하고는 니제르, 말리 같이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최빈국들”이라고 밝히고, “하지만, 분명히 가능성이 있으며, 국제사회가 그들의 중요한 과업과 책임에 있어서 그 가능성을 보고 이 나라들을 도와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렐리 여사는 또한 이 나라들은 니제르강 유역을 살리기 위한 실행계획의 일환으로 토지와 수자원을 공동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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