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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완다 대학살 10주년..'국제사회 책임론' 거론 - 2004-04-07


르완다에서 80만명으로 추산되는 소수 인종 투치족과 투치족에 동조했던 후투족이 후투 극단주의자들에 의해 살륙된 1994년의 종족 대학살 시작 10주년을 맞아 3분간의 묵념과 희생자들의 재매장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르완다인들은 7일 수도 키갈리 근교의 한 언덕에 모여 병영의 변소들과 집단 매장지들에서 최근 발굴된 수백명의 희생자 유골들을 재매장했습니다.

또 이날 종족 대학살에 관한 기록들과 희생자들의 유품들이 소장된 박물관이 많은 아프리카 국가 원수들과 벨기에의 “귀 베르호스타트”총리 등이 귀빈으로 참석한 가운데 개관됐습니다.

대부분이 투치족인 일단의 게릴라 전사들을 이끌고 이 종족 대학살을 종식시키기 위해 싸웠던 투치족 출신의 폴 카가메 대통령이 이날 행사들을 주재하고 있습니다.


100일간의 이 대 유혈극은 1994년 4월 7일에 시작됐습니다. 이 종족 대학살은 하루 전날 둘 다 후투족 출신인 르완다와 부룬디 대통령을 태우고 가던 비행기가 로켓트 공격을 받아 두 대통령이 살해된 데서 촉발됐습니다.

한편, 파리에서 프랑스의 미셸 앨리오 마리에 국방 장관은 이 종족 대학살을 중지시키기 위해 프랑스 군대가 할 수 있었던 모든 일을 다했다면서 이 대학살극에 대한 프랑스의 일부 책임론을 일축했습니다.

앞서 지난 달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은 종족 대학살에서의 프랑스 군대의 역할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프랑스가 대학살 주모자들을 지원했다고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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