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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에 문화적 풍요 가져다주는 미국의 대학촌들 - 2004-03-28


현재 미국에는 3천여개의 초급대학과 종합대학들이 있으며, 그중 10% 정도가 그 대학이 위치해 있는 지역사회를 주도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대학들은 그 지역의 기본적인 고용주입니다. 지역사회의 대부분의 문화행사들은 대학 캠퍼스에서 거행되며, 또 대학생들은 그 지역 인구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부 [대학촌]이라고 부르는 곳에서는 주민들의 거의 절반이 학생들입니다. 이같은 현상은 학교와 친밀한 유대관계를 갖지 못한 지역 지도자들과 주민들에게 일부 도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최근 V-O-A기자가 미국의 한 유명 대학촌을 찾아가서 그곳 생활의 좋은 점과 어려운 점들에 관해 얘기를 나눠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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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주 아덴스 시는 전세계의 음악 팬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도시입니다. 록 밴드 [R.E.M]의 리드 가수인 마이클 스타이프씨는 지난 1980년대 초기에 조지아대학교에 입학하기 위해 이 도시에 왔습니다.

그는 이 도시에 머물면서 [THE B-52s]밴드의 단원이 됐습니다. 이 밴드는 이미 수년전 팝 음반으로 히트를 하고 전국민의 관심을 끌어모았던 성공한 음악 그룹이었습니다. 그후 아덴스 시는 [브로드 앤드 칼리지 거리]의 중심가에 산책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전세계에서 젊은 예술인들과 음악인들을 불러들였습니다. 이들의 대부분은 대학에 다니려고 왔습니다. 그중 일부는 학위를 받고 또 일부는 받지 못했습니다.

7년전에 은퇴한 피터 괴리그 씨는 최신 유행의 커피점에 앉아서 부슬부슬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대학이 이 마을을 살기에 아주 역동적인 곳으로 만들어 주었다고 말합니다.

“저는 이것이 바로 퐁스 드 레옹이 [젊은이의 산]에서 찾으려고 했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대학의 일부인 운동장과 대학이 학생들과 주민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받음으로써 개인적으로 즐거움을 얻고 있습니다.”

사실 피터 괴리그 씨에 따르면, 그것은 이 대학촌의 생활을 보람있게 만들어주는 대학에 의해 제공되는 쾌적함 같은 것입니다. 세계 수준의 실내악단이 주민들이 10만명 정도이고 그중 3분의 1이 학생들인 아덴스시를 정기적으로 방문합니다.

최근에 이르러 세계적으로 명성있는 일부 지도자들이 대학의 후원하에 강의하기 위해 이 도시에 왔습니다. 그들 중에는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공산당서기장과 남아프리카의 인권운동가인 데스몬드 투투 주교등이 있습니다.

조지아주의 아덴스시는 음악과 정치의 고장이기도 합니다. 아덴스 시는 또한 충성스럽고 떠들썩한 대학축구 팀 ‘U-G-A 불독’의 본고장입니다. 지역 주민인 비벌리 킹 씨는 가을의 주말 축구철이 되면 아덴스시의 생활은 하나의 큰 싸움터 같다고 말합니다.

“차들이 너무 많습니다. 운전자들은 운전하는 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습니다. 끼어들거나 과속을 합니다. 떠들썩한 파티들이 너무 많습니다. 주민들이 이웃과 어울려 사는 방법과 학생들이 사는 방법 사이에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이같은 상이성은 특히 대학생수가 늘어나고 대학 캠퍼스 기숙사에서 생활하던 학생들이 민간주택으로 이사하면서 많은 대학촌에서 하나의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많은 학교들은 이 경우에 학생들이 그들의 행동에 책임감이 부족하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지역 지도자들은 지역 경찰이 주거지역을 모두 순찰하거나 시끄러운 파티에 단호한 조치를 취할 만큼 인력이 충분치 못하다고 말합니다. 아덴스시의 하이디 데이비슨 여시장은 이 도시의 대부분의 재산은 대학 소유이기 때문에 면세라고 말합니다. 그 때문에 아덴스시는 많은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합니다.

때로는 시가 이런 서비스에 대해 아주 높은 재산세를 물리기도 하는데, 이것은 대학이 지배하는 도시에 사는 주민들에게 약점이 되기도 합니다. 재산세 뿐만 아니라 대학촌에 있는 부동산 가격은 아주 비쌉니다.

밥 캐로우 씨는 마이애미 대학이 있는 오하이오 주 옥스포드에 살고 있습니다. 캐로우 씨는 미국의 여러 대학촌의 뉴스를 다루는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캐로우 씨는 학생들에게 방을 빌려주면 수입이 괜찮기 때문에 이것은 부동산 투기업자들을 유혹하게 되는데 그들은 주택가격을 자꾸 올린다고 말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밥 캐로우 씨는 이런 부담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대학촌은 살기에 아주 좋은 곳이라고 말합니다. 캐로우 씨는 대학촌은 보통 작은 공동체의 따뜻함과 친밀감이 있지만, 미국의 큰 도시가 갖고 있는 많은 문화와 다양성은 없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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