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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개전 1주년..여전히 주요 정치쟁점  - 2004-03-18


이라크와의 전쟁을 벌인지 1년을 맞는 미국에서는 그 전쟁과 그 전쟁후의 여파가 계속 주요 정치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이라크 사태가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죠지 부쉬 대통령은 재선을 위한 전국 선거유세에서 사담 후세인을 몰락시킨 군사작전이 테러와의 전쟁에서 긴요한 부분이었음을 유권자들에게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미국인들은 선택을 해야 할 상황에 있다고 전제하고 미친 사람의 말을 들을 것인지, 미국을 방어할 조치를 취할 것인지 양자 택일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자신은 언제나 미국을 방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는11월 대통령 선거에서 부쉬 대통령에게 맞서 민주당 후보로 공천받을 것이 확실시되는 죤 케리 상원의원은 부쉬 행정부가 너무 서둘러 전쟁 을 치렀으며 외국 동맹국들과도 좀더 긴밀한 협력을 이루지 않고 있음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케리의원은 미국인들은 모두 미군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미국이 대이라크 전에서 진정한 연대세력을 형성 했더라면 미군이 거의 단독으로 싸우지 않아도 됐을 것이며 미국이 이라크에서 모든 비용을 거의 혼자 부담하는 상황은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부쉬 행정부를 비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라크 전쟁의 지지자들과 비판가들이 이라크 침공 1주년 을 맞아 논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 전쟁에 대한 미국인들의 견해는 별로 바뀐 것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이라크 침공에 대한 일반의 지지율은 약 60%선에서 상당히 꾸준한 것으로 시사되고 있습니다. 카알린 보우맨 씨는 이곳 워싱턴에 있는 아메리칸 엔터프라이즈 인스티튜트, 미국기업연구소에서 이라크 문제와 기타 쟁점들에 대한 여론 동향을 조사하는 일을 맡고 있습니다.

보우맨 씨는 통계자료들로 미루어 볼 때 미국인들은 이라크 전쟁이 테러와의 전쟁에서 차지하는 한 부분이며 미국인들은 안전한 상태에 있다고 믿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부쉬 대통령이 사태를 다뤄갈 분명한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이라크에 제대로 작동하는 민주주의를 형성함으로써 테러의 위협이 감소될 것이라는 부쉬 대통령의 발언을 사람들이 믿고 있는 것 인지, 이 2가지 점이 불확실하다고 보우맨씨는 지적했습니다.

보우맨 씨는 또 최근에 실시된 모든 여론조사들은 이라크 전쟁을 시작한 것이 옳았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시사됐다면서 그러나 전쟁을 치를 가치가 있는 것인지, 없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론이 더욱 백중지세로 갈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치 분석가들은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뽑는 예비선거, 특별히 초기의 경선에서는 이라크 전쟁 문제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민주당 경선 초기과정에서 버몬트 주지사 출신의 하워드 딘씨는 이라크 전쟁에 반대함으로써 인기의 선두로 부상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그 쟁점으로 딘 경선자는 사담 후세인 정권에 대한 군사력 사용을 승인한 국회 결의안을 지지했던 케리의원 등 다른 대부분의 민주당 경선자들과 차별을 기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민주당 경선이 금년 1월로 접어들면서 하워드 딘 경선자의 인기는 급강하하고 많은 민주당원들은 자신들의 지지대상을 케리 상원의원 쪽으로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윌리암 슈나이더씨는 CNN의 정치문제 수석 분석가로 일하고 있습니다. 수나이더씨는 최근 이곳 워싱턴에서 미국의 소리(VOA) 기자와 만났습니다.

슈나이더씨는 이제 이라크 문제는 선거에서 최대 쟁점으로 부각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국제문제에 있어서나 대외정책에 관해서 부쉬 대통령과 맞설 수 있고 테러와 이라크 문제에 대해서도 신뢰성을 갖고 이야기할 수 있는 후보를 사실상 지명했음을 강조했습니다.

슈나이더씨는 그 때문에 민주당이 죤 케리 씨를 선택한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민주당원들은 이라크 문제가 선거의 중심 쟁점이 되는 것을 원치 않고 있으며 경제를 거론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라크문제는 당분간 대통령 선거운동에서 주요 쟁점의 자리에서 조금은 뒤로 쳐지게 됐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곳 워싱턴의 정치분석가 노만 온스타인 씨는 이라크 전쟁과 그 여파가 오는11월 대통령 선거 본선에서는 쉽게 다시 쟁점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온스타인 씨는 이라크에는 매우 불만스러워 하는 예비군 병력등 13만 명의 미군이 파견돼 있을 뿐 아니라 이라크내 정세의 변화에 따른 군대의 교체 등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라크에는 간단하게 미국민을 일깨워 제1의 쟁점으로 만들 수 있는 일들이 언제라도 벌어질 수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온스타인씨는 사람들이 그런 문제를 피할 수 있다 하더라도 사람들은 국내에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쟁점들에 초점을 두고 싶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많은 정치 분석가들은 국가의 안보 쟁점이 극대화될 경우에는 부쉬 대통령이 이번 선거에서 이점을 누리게 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같은 방식으로 볼 때 선거가 폭넓게 경제와 의료문제 등의 국내문제들로 결판나게 된다면 케리의원이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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