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리비아에서 핵개발계획에 사용됐던 장비를 공개했습니다. 백악관은 기밀 분류에서 해제한 대량 파괴무기들을 직접 일별할수 있도록 기자들을 미국 남부 테네시주에 있는 오크리쥐 국립 핵실험소 현장으로 초청했습니다.
테러 대항전의 흔적은 리비아가 핵무기 계획을 포기하면서 압류된 장비들이 들어 있는 48개의 각종 용기와 상자들을 전시하는 장소에서 역역히 들어났습니다. 미국 에너지부의 스펜서 에이브러햄 장관은 부쉬 행정부가 이라크에서 대량파괴무기를 찾아내지 못한 데 대한 대안으로 리비아 장비들을 전시하고 있다는 비판을 일축했습니다.
"이 전시물은 테러와의 전쟁에서 거둔 큰 수확으로서 이는 핵 비확산 계획등 부쉬 대통령이 적절히 취하고 있는 무기확산 문제를 다루어왔음을 뚜렷하게 시사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에이브러햄 장관은 또 부쉬 대통령의 정책은 리비아가 취해온 대량파괴무기 계획들을 자발적으로 포기하거나 이를 거부할 경우에는 세계의 응징조치를 당해는 두가지 중 한가지를 선택해야 한다는 점을 사람들에게 분명히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백악관은 핵무기의 자발적 포기는 지난 1988년에 있었던 공중 대참사 사건으로 영국 록커비 상공의 여객기 폭파사건을 후원해 오랫동안 불량국가로 낙인찍혀 왔던 리비아가 스스로 국제사회 속에 합류하기 위해 중요한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지난 수년동안에 걸쳐 리비아는 파키스탄에서 핵폭탄 개발로 칭송 받는 핵물리학자 압둘 카디르 칸 씨가 이끌어온 지하 핵 공급망으로부터 관련 장비들을 획득했습니다. 칸씨는 핵확산과 관련해 지난 1월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으로부터 사면을 받았습니다.
미국가 안보위원회의 고위관리인 로버트 조셉씨는 지하 핵조직 망에 대해서 설명했습니다.
"전체 핵계획의 주 공급자는 압둘 카디르 칸씨와 그 동료들로서 이들이 제공한 것 가운데는 다른 계획을 위한 다른 요소의 공급품들도 있습니다. 칸씨는 주로 원심분리기에 사용되는 설계도와 기술및 장비등을 공급했으며 핵탄두 설계도 공급했습니다."
한편 미국무부의 도널드 말리 씨는 핵개발 계획에 대한 리비아의 해체 결정은 적절한 시기에 이뤄졌다고 말했습니다.
"리비아가 추가로 공급받을 금지 품목이 있었다면 무기급 핵물질을 만드는데 필요한 모든 요소들과 핵물질을 핵무기로 전환할수 있도록 하는 설계 등에 대해 이들이 곧 자신들의 수중에 들어올 것이라고 사전에 밝히는 것이 안전했을 것입니다."
리비아의 지도자 모아마르 가다피는 지난해 핵무기와 화학무기 그리고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하려던 정책을 중지하기 위해 먼저 미국및 영국과 협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리비아의 노력을 인정한 부쉬 행정부는 지난달 미국의 석유회사들에게 리비아에서 사업을 할수 있도록 허용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부쉬 행정부는 또 미국인들의 리비아 여행 금지조치를 완화하고 리비아가 미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하도록 결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