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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과도 통치 위원회 임시 헌법 서명 - 2004-03-08


이라크 과도통치 위원회는 오는 6월 말에 미국 주도 연합군으로부터 이라크 정부로 권력을 이양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의 하나로 임시 헌법에 서명했습니다.

미국이 지명한 과도통치위원회 위원들 가운데 이라크 인의 다수를 차지하는 시아파 위원들은 2가지 조항에 대해 여전히 유보적인 입장이지만, 이라크 인들의 주권 회복을 향한 중요한 단계의 하나로 헌법에 서명했다고 말했습니다.

시아파 위원들은 지도부의 형태와 소수계인 쿠르드 족이 새 헌법 하에서 너무 큰 영향력을 갖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서명식이 끝난 지 몇 시간 후 이라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회교 시아파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알-시스타니는 성명을 통해 새 헌법은 단일 국가의 항구적인 헌법제정에 장애물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미국과 이라크 당국자들이 오는 6월30일에 연합군 과도 당국으로부터 이라크 임시 정부로 권력을 이양할 시간이 이제 4개월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이라크 임시 정부는 항구적인 헌법을 마련하는 작업과 내년 1월 이전에 총선거를 실시할 준비 작업에 들어가게 됩니다

조지 부쉬 미국 대통령은 이라크에서 새로운 헌법이 서명된 것을 환영하고 이는 이라크의 자유와 평화를 향한 오랜 여정의 역사적인 이정표가 된다고 말했습니다.

8일 유럽과 아랍 그리고 회교권의 여러 나라들도 부쉬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이라크의 새 헌법서명을 치하했습니다.

이란은 이라크의 새 헌법은 미국주도의 이라크 점령 종식을 향해 나아가는 주요 발걸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요르단과 사우디 아라비아는 이라크에서 새로운 헌법이 서명된 것은 이라크 국민의 주권회복 노력에 도움을 주게 될 움직임이라며 환영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 러시아도 환영을 표했습니다.

그러나 터키는 이라크의 새 헌법이 역내에 항구적인 평화를 가져오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믿어지지 않는다며 유일하게 이의를 표명했습니다.

한편, 이라크에서는 8일에도 폭력사태가 계속됐습니다. 북부도시 모술의 경찰은 시 협의회 위원 1명이 그가 탄 자동차 옆으로 또 다른 차량을 접근시킨 무장괴한들에게 살해됐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바그다드에서 반도들이 경찰서에 박격포탄을 발사해 적어도 4명이 부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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