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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임시헌법 환영하는 美 언론계 입장 - 2004-03-04


이라크에서 과도기 헌법초안에 관한 합의가 이루어진데 대해 미국의 신문들은 환영하고 있지만 이라크에서 최근 벌어진 연쇄 폭탄테러 공격에 관해서는 강력히 비난하고 있습니다.

수주일에 걸쳐 신랄한 논의와 어려운 절충 작업이 이루어진 끝에 이라크내 3개의 주요 민족 및 종파는 기본법이라고 불리우는 임시 헌법 초안에 합의를 도출했습니다.

이 법은 이라크의 주권이 올해 안에 이라크 국민에게 완전 이양될 때까지 과도기 헌법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발행되는 로스 엔젤레스 타임즈 신문은 [이라크의 잔해 속에 피어난 희망]이라는 제목과 함께 다음과 같은 논평을 실었습니다.

'카르발라와 바그다드의 유혈이 낭자한 사원들과 숨지거나 부상한 신도들의 모습이 이같은 폭탄테러 공격이 발생하기 하루 전에 합의된 임시 헌법에 그림자를 드리워서는 안 된다.

이 과도기 헌법은 이라크인들에게 아랍 세계의 어느 나라 국민들이 누리고 있는 것보다도 더 많은 자유를 부여하고 있다. 이 헌법은 집회와 표현 그리고 신앙의 자유를 명시하고 있다.

이러한 자유는 민주주의의 상징이다. 이러한 자유와 그밖의 다른 헌법 조항들이 실제로 이행된다면 이라크는 중동을 포함한 여러 지역 나라들에서 민주주의가 실현될 수 있는 등대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워싱턴에서 발행되는 워싱턴 타임즈 신문은 다음과 같은 논평을 실었습니다.

'이라크 전체 인구가운데 5분의 1가량은 쿠르드족이다. 이라크내 쿠르드족은 1991년부터 이라크 북부지역에서 자치권을 행사해 온 지역을 확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왔다.

미국은 쿠르드족의 그같은 요구를 반대했지만 새로 합의가 이루어진 이라크 과도기 헌법은 쿠르드족으로 하여금 명목상 이라크 정부의 통제 하에 두는 조건으로 5만 명 병력의 군사조직을 유지하도록 허용하고 있다.

이라크 과도기 통치위원회의 한 쿠르드족 위원은 이같은 조항을 가르켜 절충작업의 소산이라고 언급했다. 지난 35년이상 이라크인들이 겪어야 했던 폭정을 고려할 때 이 과도기 헌법은 이라크 정치가 성숙해가고 있음을 말해주는 강력한 증거이다.’

뉴욕 데일리 신문은 이라크가 주권 확보를 향해 진일보를 내딛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라크 과도기 헌법은 중동에서 혁명적인 문서이다. 전 독재통치에 대한 실로 대량 건설무기가 되는 것이다. 여러 조항들 가운데 이 헌법은 표현과, 종교, 집회, 그리고 출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다.

이 과도기 헌법은 남녀 성별과 민족적 출신배경을 근거로 한 차별을 금지하고 있다. 군을 독재자가 아닌 민간 통치 하에 두고 있다. 이라크의 전환은 엄청난 과제이다. 그러나 전환과정은 매일 조금씩 보다 순조로워지고 있다.’

보스톤에서 발행되는 크리스챤 사이언스 모니터 신문은 이라크의 새로운 과도기 헌법을 역사적인 관점에서 평가했습니다.

'고대 문명의 요람으로 알려진 이라크는 머지않아 아랍과 회교 세계를 뒤흔들 수도 있을 것이다. 미국이 통제하고 있는 이라크 통치위원회가 승인한 과도기 헌법은 대체적으로 권위주의 통치 하에 살고 있는 대부분의 아랍인들에게 혼돈을 초래할 수도 있을 여러가지 권리와 권력배분, 그리고 자유 조항 등을 담고 있다.

회교 시아파와 수니파, 쿠르드족으로 구성된 이라크 통치위원회를 구성하는 위원이 모두 개인적인 종교적 민족적 정체성을 뒤로하고 이라크 단합 및 서로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원칙들을 우선으로 했다는 사실은 이라크가 중동지역에서 앞으로 통치의 원형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매우 고무적인 징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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