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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쟁속에 개봉된 예수의 수난 이야기  - 2004-02-27


미국 최대의 영화상인 아카데미 상 수상 배우 멜 깁슨이 감독한 영화, [그리스도의 수난 - The Passion of the Christ]는 일반 대중에게 개봉되기 전부터 이미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켜 왔습니다. 미주 지역 전역에서 드디어 개봉된 영화 그리스도의 수난은 종교적 열정과 또 갈등 문제에 새삼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영화 [그리스도의 수난]은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중 마지막 열 두시간의 행적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예수 그리스도를 고문하고 박해하는 폭력적이고 끔직한 장면들을 담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여러 유대인 단체들은 이 영화가 예수의 죽음과 관련, 유대인들을 비난하고 있어, 자칫 반 유대인 정서에 불을 붙이는 한편 폭력을 선동하게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유대교 성직자이자 미국- 유대인 위원회의 수석 종교 자문인 제임스 루딘씨는 최근 한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이같은 우려를 전했습니다.

“작가나 감독이 선택을 해야합니다. 제 판단으로는 멜깁슨이 내린 이같은 선택은 반 유대인 정서와 전형적 이미지를 전달하게 만드는 해로운 일입니다. 저는 멜깁슨이 이렇게 할 필요가 있었다고 보지 않습니다. 멜 깁슨은 유대인과 유대교를, 나쁜 사람들 나쁜 마귀 세력으로 만들지 않고도 매우 신앙심깊은 기독교 영화를 만들수 있었습니다.”

뉴욕주 바드 칼리지의 종교학 교수이자 목사인 브르스 칠튼씨는, 멜깁슨의 영화를 둘러싸고 왜 반 유대정서를 우려하고 있는지 이해할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 여러가지 각기 다른 해석들로 인해 하느님의 가르침에 관해 논쟁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사람들은 선택을 해야만 합니다. 깁슨은 자신의 영화가 단순히 성서적 가르침에 따라 기술한 것처럼 말하고 있습니다. 의도가 무엇이었든지 간에 혐오감이 커지게 되는, 그같은 피할 수없는 결과가 저는 두렵습니다. “

칠튼 목사는 영화의 폭력적인 장면들때문에 영화를 보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영화를 보려하는 사람들에게 이같이 충고했습니다.

“ 오늘날 전형적인 많은 반유대 정서때문에 심지어는 성경내용에 언급되지 않았다 해도 복음처럼 여겨지고 있습니다. 복음서의 내용을 자세히 보고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나는 그저 영화를 본 관람객들에게 신중하라고 호소하고 싶습니다. ”

뉴욕 콜롬비아 대학교 영화학 교수이자, 뉴욕 비평가 협회 회원인 앤드루 사리스씨는 이 영화가 깁슨이 일종의 자기 도취로 만든 것으로 보일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멜 깁슨은 예수를 완전히 자신과 동일시 한 최초의 제작자라고 말할수 있습니다. 다시말해 이 영화에서 흥미로운 점은 깁슨이 예수의 내면까지 파헤치려 시도했다는 점입니다. 카메라의 위아래가 바뀌어 촬영된 장면에서는 여러분은 뒤집어진 시각으로 세상을 보게 됩니다. 결국 깁슨은 예수와 동일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할리우드 영화인들 가운데서는 아무리 좋게 말하더라도 자기 도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역시 신앙심 깊고 통찰력 있는 신앙인들에게는 모독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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