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6자회담 성공에 대한 미국의 기대는 소폭적' - 부쉬 행정부 고위 관리 - 2004-02-20


미국 부쉬 행정부의 한 고위관리는 중국의 중재로 다음주 베이징에서 재개될 예정인 6자회담에 미국은 그다지 높지 않은 기대감으로 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고위관리는 미국이 원하는 검증 가능하고 돌이킬수 없는 북한 핵개발계획의 폐기는 베이징 회담에 파견되는 북한 외무성 관리들에 의해서가 아니라 북한정부의 국가 전략적 차원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부쉬 행정부는 오는 25일 3일 일정으로 개최되는 새 6자회담에서는 지난해 8월 아무런 성과없이 끝난 회담과는 대조적으로 모종의 진전을 보게 되길 희망한다고 이 관리는 밝혔습니다.

이 관리는 기자들에게 지난 8월이후 이번 새 회담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수도 있을 여러가지 사태변화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리비아가 자국의 핵무기 개발계획을 해체하기로 한 결정과 지난해 10월 미국은 북한이 핵개발 계획을 폐기할 경우 다른 나라들과 함께 서면 안보보장을 해줄 용의가 있다고 한 부쉬대통령의 방콕 발언등을 포함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부정적인 측면으로는 북한이 우라늄 농축계획 보유사실을 지난 몇개월전부터 부인해왔다는 점이라고 이 관리는 지적했습니다. 북한은 2002년 10월 당시 미국의 제임즈 켈리 차관보가 평양을 방문했을때 우라늄 개발계획을 비밀리에 추진했음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진바 있습니다.

한편 19일 정례 기자브리핑에서, 미 국무부의 리챠드 바우쳐 대변인은 북한정부가 앞으로 모종의 합의타결에 힘입어 안전보장이나 그밖의 여러가지 혜택을 받기 원한다면 반드시 핵활동의 전모를 완전 공개하는 것이 기본적인 요건이라고 말했습니다.

"다음주 6자회담에서 진전을 거두기 위해서는 북핵 활동의 전모를 파악하고 북한의 핵개발계획을 검증가능하고 돌이킬수 없는 방식으로 해체하는 방안에 관한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국은 관련 당사국 정부들과 더불어 북한이 위협을 느끼지 않는 가운데 핵개발 계획을 해체할수 있도록 안전보장을 제공한다는 면에서 본분을 다할 용의를 갖고 있음을 확실히 해왔습니다. 그러나 다음주 회담에서 진전을 기하기 위해 당사국들은 어떻게 목적을 달성할 것인가를 논의할 용의를 갖고 있어야 함은 물론 핵활동에 관해 개방적이고 솔직한 태도로 회담에 임해야 할것입니다."

다음주 베이징 6자회담에 임하는 미국의 기대감은 높지도 낮지도 않다고 이 고위관리는 말하고 또 최종 성명의 문구작성작업이 회담의 실질적인 진전을 가로막을 경우 아예 성명이 발표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리는 켈리 차관보가 이끄는 미국 대표단은 회담 기간중에 북한 대표단과 별도의 대화를 가질 용의가 있지만 어떤 협상도 6자회담 틀 안에서만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관리는 또 미국은 북한의 인권상황과 탄도 미사일 개발계획, 미국의 대 북한 지원증대와 북한에 대한 외교적 승인등 이른바 대담한 접근방식을 포함해 다른 여러가지 사안들을 논의할 용의를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부쉬 행정부는 2002년 현 핵위기가 촉발되기에 앞서 북한에 대한 외교적 승인을 고려했었습니다.

켈리 차관보와 미 정부 여러부처 관리들로 구성된 대표단은 이번주말 이곳 워싱턴을 출발해 베이징으로 향하기전 서울에 들려 일본과 한국협상대표들과 회담할 예정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