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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이라크 신진 외교관들에게 외교술 전수 - 2004-02-17


인도는 지난 해 사담 후세인 정권이 붕괴된 이후에 이라크 재건에 참여하고 있는 수 십개의 나라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러나, 그같은 인도의 노력은 황폐화된 이라크의 물리적 재건에만 국한되지 않고, 외교 분야로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소리 기자는 최근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외교술에 관해 배우고 있는 이라크 외교관들과 얘기를 나눴습니다.이에 관한 좀 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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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적 의례의 미묘한 차이를 구별하는 방법, 상대방의 감정을 상하게 하지 않고 논쟁하는 방법, 다자간 회의를 주관하는 방법, 컴퓨터 보안을 유지하는 방법, 언론과 대화하는 방법 등은 외교관이라면 반드시 갖고 있어야 하는 기술입니다.

인도 외교부는 뉴 델리에서 8주간의 연수 과정을 밟고 있는 14명의 이라크 외교관들에게 바로 그런 것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라크 연수생 14명은 모두 지난 해 4월 미국 주도 연합군에 의해 축출된 사담 후세인 치하에서 이라크 외교 연구원에서 일했던 사람들입니다.

뉴 델리에서 열린 한 환영 모임에서 만난 이라크 연수생들의 대부분은 이라크 외교계가 얼마나 크게 변했는지, 그리고 앞으로 계속해서 얼마나 크게 진화할 것인지를 잘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연수생 가운데 한 명인 야씨르 아싸디 씨는 이른바 외교의 언어인 프랑스 어로 이라크 외교관들은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자유롭다고 말했습니다.

아싸디 씨는 전에는 모든 것이, 불가능한 정도는 아니었지만, 어쨌든 항상 어려웠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양호한 상황이라고 말하고, 지금은 과거와 달리 외교가 민주화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인도는 이라크 전쟁이 끝나고 난 후 이라크 재건을 위해 3천만 달러의 지원을 약속했고, 의약품이나 식량, 사회 기반 시설 같은 전형적인 재건 품목들을 제공했습니다.

이라크 외교관들의 연수를 담당하고 있는 사람들은 외교 분야가 새로운 이라크에서 확대된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냐는 이라크 행정부의 요청에 따라 흔치 않은 이같은 외교 연수 과정이 이루어지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이라크 인들은 잘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인도 외교 연구원의 산토쉬 쿠마르 원장은 국제적 고립과 사담 후세인 정권의 독재적 성격으로 인해 이라크의 젊은 외교관들이 특정 이념에 사로잡혀 다른 관점을 볼 수 없지 않을까 우려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같은 우려는 대체적으로 근거가 없는 것으로 밝혀 지고 있다고, 쿠마르 원장은 덧붙였습니다. 쿠마르 원장은 연수생들의 모두가 적어도 본능이라는 측면에서는 배타적이 아니며 또한 많은 것들을 알고 있어 크게 놀라면서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물론 최근의 사건들에 대한 지식과 그들의 견해 사이에는 아직도 간격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이라크의 연수생들 가운데 그 누구도 아직 외교관직에 임명되지는 않았지만, 그러나 그들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젊은 외교관으로서 자신들의 경험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이라크 외무부의 3등 서기관인 주하이르 사아드 씨는 자신들은 이라크의 새로운 외교, 즉 다른 나라들과 새로운 관계를 구축하기를 원한다고 말하고, 그러나, 또한 사담 정권으로부터 물려 받은 과거 경험의 잇점을 살리기 위해서 그 기간 동안의 경험도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라크 연수생들은 테러 분자들의 폭탄 공격이 흔하게 일어나고 대부분의 사회 기반 시설이 폐허가 됐으며, 미국 주도 외군군 병사들이 앞으로 2년 이상 더 머물러 있을 것으로 보이는 전후 이라크가 당면한 과제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같은 어려움들에도 불구하고, 28세의 하딜 타랄 자바르 씨는 외교 분야에서 일하는 것이 이라크 인으로서 자신의 의무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자바르 씨는 조국의 중요한 것들, 조국의 진실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어떤 일이라도 하고 있다면서, 자신은 조국의 진실이나 이해관계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라크 신진 외교관들의 그같은 다짐과 열정은 아마도 이라크의 오랜 고립을 종식하고 세계무대에서 스스로 설 수 있도록 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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