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는 지난해 12월에 미국 워싱턴 주에서 광우병 사례가 발견된 이후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금지한 아시아 국가들 중 하나입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금지 조치가 인도네시아내 쇠고기 소비와 경제에 미치는 영양을 살펴보는 배경보도입니다.
인도네시아 식품의약 관리청의 삼포에르노 청장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한다는 결정을 발표했습니다. 삼포에르노 청장은 국민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미국내 광우병에 대한 추가 정보를 입수할 때까지 수입 및 유통업체와 수퍼마켓, 소매 상인들에게 미국산 수입 쇠고기 판매를 중지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인도네시아 국민들은 이같은 발표에 대해서 엇갈린 견해를 나타냈습니다. 그러나 많은 소비자들은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누라이다 여사는 자카르타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누라이다씨는 식당에서 사용되는 쇠고기들을 항상 지역 시장에서 구입한다면서, 수입 쇠고기는 보통 냉동된 상태이기 때문에 자신은 신선한 현지산 쇠고기를 선호한다고 말했습니다.
자카르타에 거주하는 시레가르 여사는 텔레비젼방송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금지에 관한 소식을 들었다고 말합니다. 시레가르씨는 이제 쇠고기를 구입할 때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자신은 다른 사람들에게 외국에서 들여온 냉동된 쇠고기를 구입하지 말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신선한 현지 쇠고기를 소비하는 것이 더 낫다는 것입니다.
자카르타 외곽에 최신식 기기와 설비를 갖추고 있는 인도네시아 최대 규모의 도살장, 카콩에는 수 천마리의 소가 있습니다. 카콩에서는 하루 평균 50마리의 소가 도살됩니다. 카콩 도살장의 수의사들중 한명인 람지 박사는 소들이 도살장에서 완벽한 검사를 받는다고 말합니다. 또한 경험이 많고 숙련된 도살자는 회교 관례에 따라서 소들을 도살하기 전에 반드시 특별한 기도를 암송해야 합니다.
‘쇠고기 수입 연합’의 토마스 셈비링 위원장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연간 약 3만톤의 쇠고기를 외부로부터 수입하고 있습니다. 그 중 만 2천톤은 호주로부터 만 천톤은 뉴질랜드로부터 들여오고 있으며, 미국산 쇠고기는 7-8천톤 정도를 수입하고 있습니다.
셈비랑 위원장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금지 조치를 내린 이래로 쇠고기 소비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산 쇠고기는 특별하다고 셈비랑 위원장은 말합니다. 셈비랑 위원장은 미국산 쇠고기는 인도네시아산 쇠고기에서 찾아볼수 없는 독특한 특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이는 현재의 수입금지 조치로 인해 인도네시아 쇠고기 시장에서 미국산 쇠고기가 차지하는 특별한 부분이 다른 나라들의 쇠고기로 대체되야 한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러한 부분이 호주나 뉴질랜드산 수입 쇠고기로 대체될 수 있는지 여부라고 셈비랑 위원장은 지적했습니다. 셈비랑 위원장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금지 조치가 인도네시아 시장과 쇠고기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말합니다.
셈비랑 위원장은 아직은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호주와 뉴질랜드산 쇠고기 가격이 상승하기 시작하는 경향이 있는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한 미국산 쇠고기의 주요 수입국들인 일본과 한국, 홍콩, 그리고 타이완이 장기적으로 쇠고기 수입 대상국을 호주와 뉴질랜드로 전환한다면, 인도네시아내 쇠고기 가격에 상당한 영향을 주게될 것임이 확실하다고 말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러한 금지 조치가 얼마나 지속될런지에 관해 아무런 발표를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 농림부는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다는 사실을 계속 강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