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십년간에 걸친 소련군의 점령과 내전, 그리고 탈레반 정권의 혹독한 압제를 거쳐 아프가니스탄 국민은 이제 거창한 일보를 내디뎠습니다.
지난 1월 4일, 아프가니스탄 부족 대표자 회의, [로야 지르가]의 5백 2명의 의원들은 아프가니스탄의 새 헌법을 승인했습니다.
그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의 다양한 부족을 대표하는 남녀 의원들은 때때로 격론을 벌였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민주주의의 본질을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타협책으로 아프가니스탄 헌법은 대통령제를 채택했지만, 의회에 대해 원안보다 더욱 강력한 권한을 부여했습니다. [로야 지르가]의 삽가툴라 무자데디 의장은 이 타협안은 아프가니스탄 국민의 관심 사안들을 모두 반영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조지 부쉬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 국민의 새 헌법 채택을 축하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민주주의 아프가니스탄은 모든 아프가니스탄 국민의 관심과 갈망에 보답할 것이며, 테러는 이제 더 이상 이 자랑스런 나라에서 발붙일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부쉬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은 아직 많은 과제를 안고 있지만, 아프가니스탄은 착실히 발전하고 있으며, 아프가니스탄 국민은 탈레반 치하에서 겪던 악몽에서 벗어나게 되었습니다.”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미국과 다른 20여개국은 아프가니스탄 국가재건을 위해 아프간 국민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논란의 대상이 됐던 카불-칸다하르 고속도로를 포함해 수천 킬로미터의 도로가 복구되었습니다.
새 아프가니스탄 군과 경찰이 국가안보를 지키기 위해 현재 훈련받고 있습니다. 수백만명의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이 그들의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고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의 새 헌법은 민주주의 제도의 초석을 쌓았으며, 올해 말 실시될 총선거의 틀을 마련했습니다.
이 헌법은 대부분의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은 회교도이며, 회교에 반하는 어떤 법도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헌법은 또한 다른 종교의 신봉자들도 법에 따라 원하는 종교 의식을 가질 자유를 인정했습니다. 그리고 이 헌법은 남녀평등권을 보장했습니다.
잘마이 하릴자드 아프가니스탄 주재 미국 대사는 [로야 지르가]에 의해 채택된 이 헌법을 “회교 세계에서 가장 계몽된 헌법중의 하나”라고 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