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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의 대량살상 무기 포기 선언, 국제적 효과 클 것 - 미국 신문 논평 (영문 관련 기사) - 2003-12-23


리비아의 군사 독재자 무아마르 가다피 대령은 거의 20년 간에 걸친 국제적 고립을 모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대량 살상 무기 개발 계획을 포기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미국과 영국, 그리고 리비아가 수 개월간 비밀리에 진행해온 협상 끝에 이같은 소식이 나왔습니다. 이번 협상은 록허비 상공 팬암 여객기 추락 사건 보상 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파생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리비아 관리들과 조지 부쉬 미국 대통령, 그리고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각각 기자 회견을 통해, 가다피 대령은 리비아의 무기들과 그 무기들의 폐기에 대한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국제 사찰에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리비아가 그같이 양보한 것은 가혹한 경제 제재에서 벗어나고 미국과 영국 석유회사들로 하여금 리비아 석유 자원을 개발하도록 장려하기 위한 시도인 것으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이 시간에는 가다피 대령의 그같은 움직임에 대해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미국 신문들의 논평을 간추려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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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뉴욕 타임스는 그같은 소식을 가리켜 국제적 위신을 세우려는 가다피 대령의 오랜 기이한 여정에서 반가운 사태 반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리비아가 생물 무기와 화학 무기 개발 계획을 갖고 있고, 또한 핵 무기 개발 열망을 갖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 이제 리비아가 그같은 계획들을 폐기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고 전면적인 사찰을 허용한다면, 미국은 리비아와 정상적인 정치,경제적 관계를 재개할 준비를 갖춰야만 할 것이다.

보스톤의 크리스찬 사이언스 모니터 신문은 보다 조심스런 입장을 보이면서 이렇게 제안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단지 리비아의 핵무기, 생물무기, 세균무기 개발계획의 폐기에 만족해서는 안된다. 변덕스런 독재자와 그의 후계자가 또 다시 국제적 위협이 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 미국은 리비아 국민들이 공정한 선거를 통해 지도자를 선출할 수 있을 때까지 석유 투자 금지를 포함한 경제 제재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

워싱턴 타임스 신문은 최근 이라크에서 사담 후세인이 생포된 것이 가다피 대령에게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라크에서 35년간의 바트당 독재를 종식시킨 연합군의 성공적인 군사 작전은 핵무기와 생물무기, 화학 무기 같은 대량 살상 무기를 개발하는 나라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것이다.

미국은 영국과 마찬가지로 리비아의 그같은 선언을 환영하지만, 그러나 리비아가 대량 살상 무기 획득 노력을 포기했음이 확인될 때까지 제재 조치를 해제하지 않을 계획이다. 또한 미국은 리비아가 테러에 대한 모든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할 것이다.

워싱턴 포스트 신문은 가다피 대령의 대량 살상 무기 포기 선언에 대해 생물무기, 화학무기, 핵무기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의 중대한 성공이라고 지적하면서, 국제적 효과는 더욱 유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여러 나라들 , 특히 이란과 북한은 가다피 대령이 미국과의 협조를 통해 무엇을 얻게 되는지를 보게 될 것임에 의문의 여지가 없다. 부쉬 대통령은 생물무기와 화학무기,핵무기, 그리고 이 무기들을 운반할 수단에 대한 추구를 포기하는 나라의 지도자들은 미국과 다른 자유 국가들과 더 나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커다란 기회를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만일 리비아가 약속을 지킨다면, 미국은 일부 팬암 여객기 희생자 유가족들이 반대한다고 하더라도 즉각 경제 제재를 해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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