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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들, 올해 휴스턴서 기다리던 미국 시민권 획득 (영문 관련 기사) - 2003-11-27


미국에서는 해마다 전 세계에서 이민 온 많은 사람들이 미국 시민이 되는데 필요한 조건들을 충족시킨 후에 시민권 선서식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새로 미국 국적을 취득하는 사람들 가운데는 부모가 미국으로 이민 온 어린이들인 경우도 많습니다. 이 시간에는 약 백 명의 어린이들과 함께 스포츠 세계의 살아있는 전설인 조지 포먼이 참석했던 미 남부 텍사스 주 휴스톤에서의 시민권 선서식 소식을 좀 더 자세히 전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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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래는 멕시코 중부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부모를 둔 네 자매가 새로 미국 시민이 된 사람들을 위해서 부른 노랩니다. 좌석에는 시민권 선서를 위해서 참석한 107명의 텍사스 주 휴스톤 주민들이 앉아 있었습니다.

휴스톤 이민 센터에서 열린 이날 시민권 선서식에 참석한 사람들은 모두 29개 국가 출신들로, 그 가운데는 부모와 함께 자리한 어린이들도 많았습니다. 이날 선서식을 주관한 휴스톤 이민귀화국의 히포리토 아코스타 씨는 축사를 통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러분 가운데는 부모님 덕분에 시민권을 받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오늘 부모님들이 여러분들에게 준 이 선물은 정말 대단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도 볼 수 있다시피 오늘 이 자리에는 많은 다른 나라 출신들이 자리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미국인이 되기 위해서 서로 다른 나라에서 이민 온 부모님들이 여러분에게 줄 수 있는 선물 가운데 이 보다 더 귀한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날 시민권 수여식에서 가장 중요한 연설자는 전 헤비급 권투 세계 챔피언인 조지 포먼 씨였습니다. 포먼 씨는 현재 휴스톤에서 사업가로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지금 여러분들의 주위를 둘러보면 서로 다른 많은 차이점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의 공통점 가운데 하나는 우리가 큰 꿈을 가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우리가 서로간의 차이점 뿐만 아니라 하나의 위대한 나라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음을 찾아볼 수 있는 아주 뜻깊은 날입니다.”

포먼 씨는 미국의 소리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젊었을 때 한 이민자로부터 배웠던 교훈 때문에 새로 미국 시민이 된 젊은이들에게 다가가야 할 의무가 있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 그 분은 미국 시민이었지만 미국에서 태어난 것은 아니었습니다. 스웨덴 출신으로 육체미 운동 강사였습니다. 그 분은 제게 ‘사람들이 너를 무엇이라고 부르든 걱정하지 말아라. 너는 미국인이고 그 누구도 너에게서 그것을 빼앗아 갈 수는 없다. 그것이 바로 너의 이름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말로 인해 내 삶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정말 그랬습니다. 따라서 젊은 사람들이 미국 시민이 되는 순간에 우리는 만일 자신들이 어디에 있는지를 진정으로 알 경우 꿈은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젊은이들이 깨닫게 해야만 합니다.”

이날 휴스톤에서 새로 미국 시민이 돼 축하를 받은 사람들 가운데는 올해 열 네살의 하오 누엔 군도 있었습니다. 그의 부모는 10년전 베트남에서 미국으로 건너왔습니다. 하오 누엔 군은 다시 베트남에 가 본 것은 한 번밖에 안되지만, 자신은 미국과 베트남 두 나라 모두에 연결돼 있는 것으로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베트남을 방문해 그 곳에 있는 친척들을 만났습니다. 베트남은 아직도 나의 조국입니다. 이제는 미국 시민이 됐지만, 나는 아직도 베트남 사람입니다.”

그러나, 다른 이민자의 자녀들은 어느 나라가 자신의 나라인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미국 음악과 영화, 그리고 텔레비전 프로그램들을 보고 자랐고, 또한 미국에서 학교를 다닌 그들은 미국에 완전히 동화됐습니다.

엘 살바도르 출신의 데이빗 이라헤타 씨는 11살 짜리 딸 사라 양을 데리고 시민권 수여식에 참석했습니다. 이라헤타 씨는 사라 양이 엘 살바도르 방문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그 곳을 자신의 나라로는 여기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 딸에게 다시 엘 살바도르에 돌아가서 살고 싶냐고 장난삼아 물으면, 그 아이는 절대로 그럴 수 없다고 대답합니다. 그 아이는 이미 완전한 미국인이 되었고, 엘 살바도르는 단지 언젠가 한 번 방문했던 곳, 휴가지로 좋은 추억이 남아 있는 곳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올해 휴스톤에서는 약 천 6백명이 시민권을 취득했습니다. 미 전국적으로는 수 만명이 될 것입니다. 현재 영주권을 갖고 미국에서 살고 있는 그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시민권 신청을 한 상태며 이로 인해 이민 업무 일부가 지체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일부 경우에 미국 시민의 자녀나 다른 가까운 친척이 시민권을 신청한 경우 수속이 상대적으로 빨라질 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들은 몇 년씩 기다려야 합니다. 그러나, 이날 휴스톤에서 열린 시민권 수여식에 참석한 새 미국 시민들과 그 가족들 얼굴에 번진 미소는 그들과 그들의 자녀들이 미국 시민이 됨으로써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한, 많은 사람들은 기다리는 기간이 길더라도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고 여기고 있다는 점을 확실히 보여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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