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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 앞두고 미국 중고등학생, 불우이웃 도와  - 2003-11-25


추수감사절 전 며칠을 앞두고, 미국 전국의 많은 중고등학생들이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베푸는 추수감사절의 참정신을 실천해 칭송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20일 밤, 전국 중고등학교에서 우리 주변의 굶주리고 집없는 가난한 사람들을 돕기 위한 기금을 마련하려고 학생들이 만찬을 베풀고 지역주민들을 초청하는 행사를 가졌습니다. VOA기자가 버지니아 주의 한 고등학교를 찾아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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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슨 고등학교 교내식당 식탁 위에는 종이 칠면조가 놓여있고, 벽은 순례조상들의 그림으로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고, 1백여명의 학생들로 구성된 학교 악대가 활기찬 음악을 연주하고 있습니다. 학부모와 선생님들이 이 [세계 최대의 추수감사절 만찬]을 위해 앉아 있습니다.

“봉사계획을 알아내려고 인터넷을 찾다가 [세계 최대의 추수감사절 만찬] 계획을 알게 되었어요.”

로빈슨 고등학교의 최상급생인 사바 샤히드군은 잘 정리된 추수감사절 모금 조달을 위한 모임이 학교에 아주 잘 어울리는 훌륭한 프로젝트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학생들 스스로 참여하여 이 계획을 짜게 했습니다. 사바는 후배들이 이 일을 아주 훌륭하게 해냈다고 흐믓해 합니다.

“저는 이 일에 관심과 열정이 있고, 남을 돕는 일에 관심을 가진 일단의 학생들을 끌어모았습니다. 우리는 후원자들을 구하고,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또 홍보를 하고 장식을 했습니다. 우리는 이 일을 2주 만에 끝냈습니다.”

로빈슨고등학교와 전국 150여개 학교에서 모금된 돈은 구세군에 기부하게 될 것입니다. 로빈슨고등학교에서 이번 행사를 진행한 교사 중의 한사람인 웬디 부 여선생은 이번 만찬에 도움을 주기 위해 모든 사람들이 기꺼이 참여했다고 말합니다.

“정말 기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행사에 참여해 주어 너무 기쁩니다.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한자리에 앉아 식사하는 모습이 그렇게 보기 좋을 수가 없습니다. 참석자들은 자기 남동생과 여동생을 데려오기도 했습니다. 학생들이 [BACK TO SCHOOL NIGHT], 개학의 밤 행사와는 다른 배경과 또 색다른 방법으로 자기 부모들과 한자리에 모인 것은 참 멋졌습니다. 그야말로 아주 멋진 가족의 밤이었습니다.”

부 선생의 동료인 페이 브레너 선생은 학생들의 손으로 이루어진 이번 추수감사절 만찬이 두가지 의미를 갖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우선 스스로 이런 행사를 해 봄으로써 학생들이 성취감을 갖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학생들은 미리 준비해야 할 일과 그날 밤 만찬행사를 진행하는 문제등을 모두 위원회를 통해 추진했습니다. 결국 모든 일을 학생들 스스로 결정하고 진행했습니다. 그 외에 학생들이 지역사회와 접촉하며 그들이 세계에서 의미있고 중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학생들은 일심동체로 힘을 합하고 구세군에 연락하고 등록하는 일도 직접 해냈습니다.”

이 지역 구세군 사령관인 빅 티드만 감독은 로빈슨고등학교 학생들이 자기네 학교에서 추수감사절 만찬행사를 갖는 문제를 갖고 자기에게 연락을 취한 것은 참으로 훌륭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학생들이 스스로 모여서 이 일을 해낸 것은 아주 자비롭고 멋진 선물입니다. 학생들은 직접 찾아와서 우리를 만났습니다. 학생들은 우리를 찾아와서 ‘우리가 이 행사를 하려고 하는데 도와 주십시오!’라고 도움을 구했습니다. 물론 우리는 학생들을 도와 주었습니다. 이런 행사가 좀 더 늘어나고 이런 봉사활동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봉사활동은 기본적으로 바로 우리가 봉사해야 할 사람들을 돕는 것이 됩니다.”

이번 전국적인 추수감사절 만찬 행사를 뒤에서 추진한 주체는 미국인의 시민의식과 책임의식을 고양하기 위해 만들어진 [AMERICA’S ALL STARS]라는 단체입니다. 이 단체의 브라이언 로크모어 회장은 이번 행사에 참여한 많은 학교들은 미국의 젊은 세대가 그들의 지역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일에 관심을 갖고 도울 의지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에 많은 학생들이 참여해 준데 대해 아주 기쁘게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노스 캐롤라이나주의 샬로트에서는 학생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 1천5백불을 모금했습니다. 구세군에서는 이 만찬에 필요한 약 20마리의 칠면조를 구워 학교에 보냈습니다. 워싱턴 DC지역에서도 아주 성공적으로 치루어냈습니다. 또 플로리다 주에서도 몇개의 행사를 가졌는데, 한 학교에서는 500불을, 또다른 학교에서는 200불을 각각 모금했습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해준 구세군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AMERICA’S ALL STARS]는 이번 행사의 결과에 대한 평가작업을 이미 시작했습니다. 로크모어 회장은 [AMERICA’S ALL STARS]가 현재 전국의 중고등학교와 접촉하며 내년도 학교 행사계획표에 이 행사를 넣도록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의 설명처럼, 학생들이 직접 주관하는 [세계 최대의 추수감사절 만찬] 행사가 연례행사로 발전할 날도 머지 않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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