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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닮아갈까 우려되는 이라크 사태 - 미 국방부는 극력 부인 (영문 서비스) - 2003-11-14


미군이 이라크에 주둔한 지 채 1년도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미 일부 비판가들은 미군의 개입이 베트남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또 다른 위험한 덫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미 국방부의 고위 관리들은 이라크를 베트남과 비교하기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도날드 럼스펠드 국방장관은 미군이 이라크 개입으로 베트남 전쟁 당시와 같은 수렁에 빠지는 조짐을 보인다고 기자들이 시사할 때 마다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럼스펠드 장관은 절대 그렇지 않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미군이 이라크에 주둔한 기간은 베트남에 주둔했던 기간과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짧습니다.

그러나 럼스펠드 장관 같은 국방부 고위 관리들이 미군 병사들이 맡고 있는 이라크 치안 책임을 이라크 요원들에게 신속히 이전해야 한다고 주기적으로 말하는 것은 이른바 ‘베트남화’과정을 연상시키고 있습니다.

약 30년전, 전쟁터에서 미군 사상자가 급증하고 베트남 전쟁에 대한 정치적 반대가 커지자 당시 리차드 닉슨 대통령 행정부는 미군 전투병력의 점진적 감축을 모색했습니다. ‘베트남화’ 과정은 월남군을 증원하고 그들에게 장비를 제공하고 군사 훈련을 시킨다음 전쟁터에서의 역할을 증대시키는 동시에 미군병력을 철수하는 계획이었습니다.

럼스펠드 장관은 그같은 바람직하지 않은 비유를 잘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라크 주둔 미군병력의 수효가 감축되고 더 많은 이라크 인들이 치안 요원 같은 역할을 맡게 될 것임에도 불구하고 럼스펠드 장관은 이라크에서 탈출하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부쉬 행정부의 목표는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분명히 말하겠습니다. 이라크 주둔 미군병력의 수효를 줄이는 것이 목표는 아닙니다. 우리가 퇴각 전략을 준비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전략은 성공을 거둔 후 이라크에서 물러나는 것입니다. “

럼스펠드 장관은 다시 한 번 자신의 말뜻을 분명하게 강조했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이라크를 떠나는 것이 아니라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것입니다. 미국이 계속해서 공세를 취하면서 테러분자들과 후세인 정권의 잔당들을 추적해 체포함으로써 그들을 분쇄하는 것은 바로 그 때문입니다. 우리는 자국 방어를 위해 참여하는 점점 더 많은 수의 이라크 인들의 도움으로 그런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언론들이 단지 이라크에서 나오는 나쁜 소식들만 전한다고 비판하는 부쉬 행정부 관리들이 늘어나는 것도 베트남 전쟁 시대를 떠올리게 하고 있습니다. 럼스펠드 장관은 기자들에게 이라크에서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언론들이 그것을 무시하고 있다고 주기적으로 불평하고 있습니다.

“미국인들은 테러분자들의 폭탄 공격과 파괴행위에 대해서 아주 많이 듣고 있습니다. 그같은 행위들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라크에서 복무중인 용감한 남녀 군인과 민간인들이 거두고 있는 성과에 관해서는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수 주일 동안 국방부 출입 기자들에게 정기적으로 제공된 뉴스들은 공식 소식통들로부터 나온 나쁜 소식으로 미군 사상자가 관련된 것 뿐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 국방부는 최근 며칠동안 좋은 소식들을 발표하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인식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제 국방부에 도착하는 기자들은 매일 낙관적인 메세지를 담은 10여개의 새로운 소식들을 제공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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