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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가 폭력사태는 정치와 연관된 것으로 믿어' -종교 여론조사 (영문서비스) - 2003-10-26


종교에 관한 전세계적인 여론조사에 참여한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자신들이 믿는 종교를 근심과 불안의 원인으로 여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등 7개 나라들에서 각기 다른 11개 종교를 믿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믿음과 신앙생활에 관한 이 여론 조사 결과를 소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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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리스트 공격이 명목상 종교의 이름으로 자행되고 서로 다른 믿음을 가진 사람들간의 폭력 사태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폭력행위들이 종교가 아닌 정치와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세계 종교 여론조사는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 연구를 담당한 로체스터 대학의 빌 그린 교수의 말입니다.

“많은 미국인들이 생각하듯이 여론조사에서 일반적으로 종교와 폭력간에 연관성이 없다고 나타난 사실은 우리가 보다 유심히 주시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종교적 논쟁이 폭력사태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지만 흥미로운 사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즉각적으로 그같은 결론을 내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 여론조사는 로체스터 종교학부와 조그비 국제 여론조사원들이 3개월간 공동으로 실시한 프로젝트입니다. 그린 교수는 또한 사람들은 종교를 분쟁과 연관짓지 않기 때문에 종교의 사회적 역할 증대에 관해 우려하지 않는것으로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고 말합니다.

“보다 종교적인 사회가 국가에 기여한다고 생각하는 개념은 사람들이 그들이 믿는 종교를 두려워하지 않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종교를 어려움의 직접 원인으로 간주하고 있지 않습니다. 종교와 분쟁간의 연관성에 관한 수많은 뉴스가 보도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보도들을 통해 우리가 보다 광범위한 현실의 전모가 아닌 그 일부만을 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세계 종교 여론 조사에는 한국과 페루, 러시아, 그리고 미국의 기독교인들과 인도와 사우디 아라비아, 이스라엘의 회교도, 이스라엘의 유대인, 한국의 불교신자 그리고 인도의 힌두교도들이 설문 대상자로 참여했습니다. 여론 조사원인 존 조그비씨는 극소수를 제외한 5천명 이상의 응답자들이 자신들이 믿고 있는 종교 이외의 다른 종교들에 대한 관용을 나타냈다고 말했습니다.

“대부분의 종교 집단에 속한 사람들은 다른 종교들을 믿는 사람들의 종교적인 신념과 평등성에 관해서 여러 다양한 방식들이 존재한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응답했습니다. 그러나 한국의 기독교인들과 사우디 아라비아의 회교도들은 예외였습니다. 타 종교에 관해 가장 유연한 견해를 가지고 있는 종교 집단은 미국 천주교 신자들과 주류 신교도들이였습니다.”

그러나 그린 교수는 타 종교에 대한 관용은 타 종교간 결혼문제에 이르면 다소 감소된다고 설명합니다.

“한국의 기독교인과 이스라엘의 유대인, 힌두교도, 그리고 회교도들의 대부분은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들과의 결혼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미국 천주교와 개신교 신자들, 그리고 페루인들은 대부분 타종교 신자와의 결혼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한편, 타종교간 결혼에 관해서 회교도는 다음과 같은 조건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조사 자료를 보면 회교도들은 일반적으로 코란의 가르침을 따르는데, 즉 아들의 타종교간 결혼은 인정하지만 딸의 타종교간 결혼은 허용하지 않습니다.”

그린 교수는 국가와 사회적 또는 인종간 차이점 같은 다른 특징적 요소들을 타종교간 결혼에 관한 질문에 추가했습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회교도 10명중 9명은 자신들이 종교에 거역하면 부정적인 결과를 겪게 될 것이라고 응답했습니다. 기독교 신자 약 60퍼센트와 80퍼센트 이상의 힌두교 신자들 역시 같은 대답을 했습니다.”

그린 교수는 이번 여론 조사가 종교 사회와 세속 사회 모든 측면에서 종교의 역할을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한 전세계적 차원의 최초의 종교 여론 조사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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