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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쉬 대통령 맞은 태국, 자유무역 협정 진전 기대 (관련 영문 기사) - 2003-10-18


태국이 이라크에 군대를 파견하는 등 테러와의 전쟁에 있어서 미국의 가장 충실한 동맹국의 하나로 등장함에 따라 태국과 미국의 관계는 크게 증진되고 있습니다.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9일 방콕에 도착한 부쉬 대통령을 맞아 태국은 주로 자유무역협정에 관한 협상에 진전이 있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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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과 미국을 비롯해 다른 19개 회원국 정상들이 20일부터 방콕에서 열리는 APEC 회의에 참석하는 가운데 태국의 탁신 시나와트라 총리와 조지 부쉬 대통령 사이의 정상회담에서는 대체로 자유무역협정, F-T-A와 테러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부쉬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태국이 비 NATO 국가로서 주요 동맹국임을 천명함으로써 미국과 태국의 군사 안보 협력을 재확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태국 외교부의 시하사크 푸앙케트커우 대변인은 부쉬 대통령의 방문이 태국 정부에 매우 중요한 성격을 지닌다고 밝혔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외국지도자로서는 최고 예우인 국빈 방문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번 방문에 중대성을 부여하고 있으며, 미국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동반자입니다. 우리 입장에서 볼 때, 태국은 이 지역에서 미국과 가장 오래된 동맹 조약을 맺고 있는 국가입니다.”

시하사크 대변인은 올해 초 탁신 총리가 미국을 방문했을 때, 몇몇 주요 경제 현안문제에서 협력관계의 진전을 위해 정지작업을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우리의 경제적 동반자로서 여러 분야에서 우리의 협력의 토대를 구축했습니다. 우리는 특히 태국 측에서 동반자 관계가 더욱 진전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대체로 미국과 태국 간의 자유무역분야에서 협상이 진전되기를 희망합니다.”

통신분야 대기업인 출신의 탁신 총리는 미국, 호주, 일본, 중국, 인도와 공식적인 협정을 체결함으로써 태국을 동남아시아 지역의 명실상부한 자유무역협정의 중심으로 올려놓으려는 야망을 갖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태국이 미국 주도의 테러대항전에 확고한 지지를 보냈다는 점을 들어 미국이 자유무역협정에 보다 적극적으로 임해 주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태국은 거의 5백명 규모의 공병대를 이라크에 파견했으며, 최근에는 수배중이던 알-카에다 테러조직의 동남아시아 총책인 제마 이슬라미야를 체포해 미국 당국에 넘겨주었습니다.

하지만 두 나라의 쌍무적인 경제협력관계가 항상 순탄했던 것은 아닙니다. 방콕 추알라롱콘 대학의 프라니 티파라트 교수의 말입니다.

“1945년 태평양전쟁에서 일본이 패망하고 나서 냉전이 끝날 때까지 양국간의 오랜 역사는 긍정적인 양상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냉전이 종식된 후 태국과 미국, 두 나라 사이에는 주로 경제현안들에서 이해가 상충하는 새로운 국면이 전개되었습니다.”

지난 1997년의 아시아 금융위기 때 태국은 외환위기를 극복하는데 필요한 차관을 미국에서 도입하는데 실패했습니다.

두 나라의 경제 협력은 또한 국내 정치적문제를 야기하기도 했습니다. 야당은 탁신총리정부가 미국의 압력에 굴복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나섰습니디ㅏ. 태국의 영자신문 [THE NATION] 신문의 탑차이 영 편집국장의 말입니다.

“물론 앞으로 태국이 미국의 영향을 더 많이 받게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비판세력이 있습니다. 이들은 태국이 미국의 압력에 따라 행동을 취하지 말아야 하고 또한 미국의 환심을 사기 위해 태국정부가 애쓰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APEC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동안에 방콕 시내에서 반대 시위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탁신 총리가 국내 단체나 비정부기구들의 항의시위를 금지시킨데다가 해외 운동가들의 태국 입국을 불허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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