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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재신임 묻겠다' - 난관 극복위한 어려운 선택 (영문 서비스) - 2003-10-10


한국의 노무현 대통령은 10일 텔레비젼을 통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통치에 대한 공개토론을 기대한다며, 이를 통해 국민의 신임을 다시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노 대통령은 이례적인 호소를 통해 자신은 지난해 대통령 선거 직전 재벌 그룹으로부터 자금을 받은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포함된 비리에 대해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조사가 끝날때 까지 최도술씨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헌법에 따라 대통령 재선 출마를 할수없는 노 대통령은 언론과 국회 그리고 국민의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현 상황이 어렵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고려대학교의 이내용 교수는 이같은 일련의 불리한 요인들은 곧 대통령이 국민의 지지에 호소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교수는 지지도 하락과 자신의 정부가 당면한 많은 어려움들, 그리고 최근의 부패 비리 노출등으로 인해 노 대통령은 국민의 신임을 물음으로써 난관을 극복하고 싶어한다고 말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지난 2월 대통령으로 선출되었습니다. 그러나 측근들이 연루된 많은 비리 사건들이 노출되면서 그의 개혁 이미지는 퇴색되어 왔습니다. 한국 국민들은 노 대통령 정권이 두 명의 전직 대통령과 그 아들들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던 그동안의 정치적 부패상을 없애줄 것으로 희망했었습니다.

노 대통령은 최근 자신의 지지자들과 김대중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로 분열된 소속 정당 민주당을 탈당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지난해 실시된 선거에서 젊은 층과 좌파 성향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고 가까스로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노 대통령이 이라크에 한국군을 파병하기로 동의한다면 이들 유권자들의 지지도는 다시한번 시험대에 오르게 될 것입니다. 좌파들은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강력하게 반대했으며, 미국과 부쉬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인 자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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