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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교권에서의 美 지지도 향상위해 공공외교 대폭 강화해야' - 외교 자문위원회 촉구 - 2003-10-02


미국의 한 고위 자문 위원회는 미국정부에게 아랍과 회교권에서 일고 있는 충격적일 정도의 적대적 반미 감정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공공 외교방식을 대폭 쇄신해야 할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위원회는 미국의 공공 외교활동이 각료급 대통령 보좌관에 의해 조직되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전직 외교관들과 학자, 그리고 정책 전문가들로 구성된 13명의 위원들은 이 보고서를 통해 회교권에서 미국에 대한 지지도는 바닥으로 떨어졌고, 이러한 반미감정의 추세를 반전하기 위해서는 재원과 관심이 극적일 만큼 증대되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공공 외교 자문 위원회가 미국 국무부 기자 회견에서 공개한 이 보고서는 미국의 홍보노력의 재조정을 촉구했습니다. 그 노력은, 미국의 국제방송과 민간외국인들에 대한 접근을 연계시키기 위한 자문이사회의 측면지원을 받는 각료급 백악관 특별 고문직의 창설을 촉구했습니다.

외교관 출신의 에드워드 드제레지안 위원장은 미국은 냉전 종식에 뒤이어, 대외적인 국위선양 노력을 게을리했다면서, 현재 외국민상대 미국의 정책을 옹호하고 설명하기 위한 자금지원이 터무니 없이 부족하다고 말했습니다.

드제레지안 위원장은 9-11 테러공격 사건 이후, 미국은 아무런 준비없이 회교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념 전쟁에 처해지게 되었다고 주장하는 이 위원회 보고서가 워싱턴의 미국 관리들에게 경종이 되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회교권에서 일고 있는 반미 감정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도록 촉구하는 미국에 대한 중요한 경종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미감정에 관한 대화와 토론, 논쟁에서 미국은 자체 견해를 충분히 제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는 미국정부의 전략적 방향제시를 필요로 합니다. 이를 위해서 미국내에서는 보다 효과적인 조직적인 기관이 요구되며, 해외에 나가있는 미국인들에게는 임무 수행에 필요한 도구와 재원을 제공해야 합니다.”

시리아와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를 지낸 드제레지안씨는 미국의 정책 자체가 회교권에서 미국의 입지를 약화시키는 주요 요인이라는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드제레지안씨는 예를 들어, 미국은 중동 분쟁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에 있어 중대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만, 그같은 노력의 실체와 배경을 보다 효과적으로 설명할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부쉬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국가가 이스라엘과 나란히 공존하는 2개 국가 해결방안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 점이 미국 외교정책이 추진하는 전반적인 방향입니다. 그 누구도 이 점을 죄스럽게 느낄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이 위원회는 각료급 조정관직 신설안에 덧붙여 특히 지난해 2천 5백만 달러에 이르렀던 아랍과 회교권에 대한 공공 외교 활동자금을 포함해 총 6억 달러인 미국정부의 공공 외교 활동계획 예산을 대폭 증액할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이 보고서는 미국무부내에 아랍 텔레비젼이나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능통한 아랍어로 미국의 정책을 옹호할 관리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지적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현재 대여섯명에 달하는 아랍어에 능통한 미국 외교관의 수를 2년안에 300명으로, 그리고 2008년까지 600명으로 늘리기 위한 집중 프로그램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국제 방송과관련해 이 위원회는 미국이 지원하는 아랍 방송인 [라디오 사와]가 단지 폭넓은 청취자층을 구축하는 것보다 보다는 명확한 목적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라디오 사와가 미국에 대한 아랍 청취자들의 태도를 변화시킬수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입증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또한 현재 계획중인 중동 텔레비전 방송망이 미국정부 기관으로, 중동 지역에서 효과적인 목소리가 될수 있는지 여부에 관해 회의론이 제기됐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이 위원회는 중동지역에 미국 상업 방송국들의 텔레비전 방송프로그램을 보급하는 독립적인 공사의 창설을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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