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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일 총리, 경제회생 내각 구성 - 2003-09-22


일본의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집권세력을 강화하고 침체된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내각을 개편했습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번 개각에서 자민당 내부에서 교체요구가 컸던 다케나카 게이조 경제재정 및 금융 담당상과 가와구치 요리코 외상을 유임시킴으로써 놀라움을 안겨주었습니다.

고이즈미 총리는 다니가키 사다카즈 공안위원장을 재무상에 임명해 노환중인 81살의 쉬오카와 마사주로 현 재무상을 경질했습니다. 이같은 개각은 고이즈미 총리가 지난 20일 자민당 총재로 재선됨으로써 3년 임기의 총리직 연임이 결정된지 이틀만에 단행됐습니다.

고이즈미 총리는 다니가키 사다카즈 공안위원장을 재무상에 그리고 가와무라 타케오 중의원을 문부과학상에 임명하는 등 예상됐던 대로 일부 주요 각료직을 교체했습니다.

고이즈미 총리는 가장 중요하게 간주되고 있는 경제재정 및 금융 담당상직에 다케나카 게이조 현 담당상을 유임시킴으로써 금융계를 안도케했습니다. 다케나카 담당상은 고이즈미 총리의 금융개혁안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으며 그의 강력한 경제 구조개혁 정책은 논란을 야기시켜왔습니다.

일본의 많은 의원들은 국내 은행들의 산적한 불량대출을 없애기위한 다케나카 경제재정 및 금융 담당상의 계획에 반대하고 그같은 움직임은 일본 경제를 불안정하게 할 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다케나카 경제재정 및 금융 담당상은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두 주요직책과 관련해 항간에 많은 의견들이 떠돌고 있으나 고이즈미 총리가 자신에게 정부의 현 경제정책을 그대로 밀고 나가도록 지시했다고 말했습니다. 다케나카 경제재정 및 금융 담당상은 이같은 사실은 구조개혁을 추진하고자 하는 고이즈미 총리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생각되며 자신은 도전에 맞서 적극적인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많은 일본인들은 고이즈미 총리가 가와구치 요리코 외상도 유임시킨데 대해 놀라와하고 있습니다. 고이즈미 총리의 자민당내 많은 인사들은 가와구치 외상이 다케나카 경제재정 및 금융 담당상과 마찬가지로 국회의원 출신이 아니라 민간 분야 출신이라는 이유로 고이즈미 총리에게 가와구치 외상을 경질하도록 압력을 가했었습니다.

가와구치 외상은 기자들에게 자신이 계속해서 국가의 대외업무를 담당할 것이라고 말하고, 1970년대와 1980년대에 첩보활동을 위해 북한에 의해 납치된 일본인들의 문제가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둘러싼 우려와 함께 자신의 최고 주안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 20일 압도적인 표차로 집권 자민당의 총재로 재선됨으로써 3년 임기의 총리직을 연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일본의 정치 분석가들은 이번 개각은 고이즈미 총리가 일본의 경제를 회생시킬 수 있으며 세계무대에서 일본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 정책들을 계속 추진할 의지로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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