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일본과 미국 등 일부 국가들이 북한에 제공되는 국제 구호식량의 수송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북한을 위한 정기적인 구호식량 지원 계획이 미국과 일본 및 일부 국가 정부들의 압력때문에 지연되거나 취소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같이 비난했습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국제구회관들에게 인도주의 차원의 대북한 구호식량 지원을 정치적 논란과 연결지으려는 기도를 거부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북한의 이같은 비난에 대해 미국과 일본 정부로부터 즉각적인 반응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 두 나라는 국제 구호식량이 군용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비난해 왔으나 북한은 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이 정치적 문제와 연계돼 있다는 북한측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은 현재 지원된 식량이 이를 절실히 필요로 하는 주민들에게 직접 전달되지 않을 지도 모른다는 우려때문에 6만톤의 식량을 북한에 추가로 지원할 것인지의 여부를 현재 검토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아시아 재단의 전문가로 대북한 원조에 관한 책을 저술한 스콧트 스나이더씨는 1995년부터 2001년 사이에 북한이 받은 국제원조의 규모는 10억 달러가 넘는다고 지적하고 국제 구호활동 요원들에게 대한 북한 정부의 억압때문에 일부 구호기관들이 북한으로부터 철수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