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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휘트니 미술관 '미국의 영향 특별전' - 세계 예술에 끼친 미국의 영향 조명 - 2003-07-24


미국은 건국 이후, 전세계의 많은 예술가들을 유치해왔습니다. 뉴욕 휘트니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새로운 전시회는 미국이 어떻게 세계의 현대 미술가들에게 영향을 미쳤는지를 조명하고 있습니다. VOA 뉴욕지국에서 보내온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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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영향” 이란 주제의 이 전시회는 지난 1990년대 초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만들어진 세계 미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휘트니 미술관의 전시 담당 조정관 래리 린더씨는 관점이나 개인적인 시각보다는, 작품의 예술성에 주안점을 두어 전시 작품들을 선정했다고 말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이것은 미술전시회입니다. 나는 여기 전시된 작품 하나하나가 모두 걸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작품선정이 끝나자 우연히도 다양한 견해와 관점이 반영됐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또한, 경제로부터 문화, 정치, 심리학, 군사 문제 등 모든 분야를 다룬 광범위한 주제가 이 전시회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세계 30여개국의 미술가와 영화제작자들이 이 전시회에 참가했습니다. 이 전시회에는 데상, 그림, 사진, 그리고 인터넷과 비디오 아트 등 미술의 다양한 기법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전시회에는 지난 2001년 9. 11 테러공격 사태이후 만들어진 몇점의 작품들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린더 씨는 많은 예술작품에 영감을 불어넣는 것이 세계 유일의 초 강대국인 미국의 할일이라고 말합니다.

“미국은 세계 여러지역 사람들의 마음속에 세력과 정부의 공권력, 사회적 기회 또는 자유등을 서로 다른 측면에서 상징하도록 자극을 주는 구심점이 되었습니다. 특히 심리적인 측면에서의 이같은 미국의 역할은, 전세계 수많은 예술인들의 개인적인 내면세계에 매우 큰 영향을 끼쳤다고 믿습니다. 미국땅에 발을 내디딘 일이 없는 미술가들까지도 이제는 미국관련 인상을 가슴깊이 간직하게 되었습니다. 이 미술가들은 개인적인 정신세계를 표출하는 한가지 수단으로 그같은 미국의 인상을 마음껏 자유자재로,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일종의 개인적 심리상태를 표출한 한가지 작품은, 세르게이 부가에프 아프리카라는 화가의 “드림 머신”이란 표제가 붙은 것입니다. “드림 머신”은 꿈을 만드는 기계라는 뜻입니다. 현재 러시아의 상트 페테르부르그에 살고 있는 이 미술가의 “드림 머쉰”이란 작품은, 수세기전의 해묵은 러시아제 궤짝을 포함합니다. 그 궤짝들은 미국 성조기들의 나붙기는 모습이 구멍사이로 멀리 보이는 대형 장벽을 따라 놓여 있습니다. 앞에는 티타늄 강철로 만들어진 침대 하나가 존 F 케네디 대통령과 민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의 모습이 담긴 융단과 어우러져 있습니다.

“사람들이 점점 잠들게 되는 사이, 그 이미지는 점점 흐릿해지고, 미국 국기들은 이 궤짝의 장식품으로 바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미국에 관한 생각을 말하려는 것으로 저는 이해했습니다. 미국은 더 이상 한 나라나 국토가 아니고 자유와 민주주의와 같은 여러가지 의미를 간직한 정신세계라는 것입니다. 이 장식품의 일부분으로 참으로 수많은 요소들이 결합되어 있는 것입니다.”

“미국의 영향” 전시회는 또한 미국과 관련된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문제들을 다룬 작품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오루 오귀베의 그림들은 19세기에 미국을 여행한 영국 여행가를 상징적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오귀베 씨는 1989년 고국인 나이지리아를 떠나 영국으로 건너갔으며, 8년 전에 다시 뉴욕으로 이주했습니다.

“내가 작품에서 표출하려 한것은 이미 미국을 초월하는 것입니다. 나는 개인들이 어떻게 다른 문화권을 이해하는지를 알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개개인이 정보를 어떻게 고유의 사회속으로 전달하는지를 저는 알려고 합니다. 이 특정한 작품속에서 나는 미국에 관한 상념을 위해 한 영국인 여행자를 선택했습니다. 지나치게 제 개인적인 관념에 사로잡히지 않기 위해서 였습니다.”

어떤 작품은 미국에 대해 비판적입니다. 하지만, 뉴요크에 거주하는 에밀리 필립씨는 그같은 논쟁은 늘 전시회에 유익하다고 말합니다.

“이같은 전시회 전반부는 매우 희극적이었습니다. 제가 예상했던 신랄한 비판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전시회 후반부로 가면 결정적으로 비판적인 분위기로 바뀝니다.하지만, 그런 감정을 저는 충분히 이해하기 때문에 그렇게 불유쾌하지는 않았습니다.”

미국 서부지역에서 온 엘리자베스 코너 씨는 예술은 다양한 견해를 전달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실제로 매우, 다양하고 의미하는 바가 매우 강하며, 또 개인의 시각이 뚜렷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나는 미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이런 전시회를 접하는 것은 실제로 매우 유익하다고 믿습니다.”

존 비몽씨는 가끔 미술을 학습 도구로 이용하는 영국인 교사입니다. 이번 전시회에서 그는 특히 세네갈 출신의 오우즈만 소우의 여러가지 사람 체구만한 대형 조각 작품들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리틀 빅혼”이라는 제목의 이 시리즈 작품들은 미군 기병대가 미국 원주민인 인디언과 싸워 전멸당한 전투를 묘사한 것입니다.

“나는 힘과 참으로 감당키 어려운 감정세계 그리고 조각품의 인물들이간직한 인간적 취약성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이들 조각작품들은 넘치는 에너지와 강철같은 의지력이 극치를 이루면서 거의 난폭하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바로 이것이 미국적인 정신의 한 유형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영국인 교사, 비몽 씨는 학생들이 미국에 오기전 각기 자국에서의 성장 경험과 미국에서의 새로운 경험을 결부시키도록 돕기위한 학습계획의 일환으로 콜럼비아대학교 외국인 유학생들로 하여금 이번 “미국의 영향” 전시회를 관람하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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