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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유럽 정상회의(ASEAM) 외무장관들 버마 문제 논의 - 2003-07-23


아시아 유럽 정상회의, 아셈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유럽과 아시아 국가 대표들은 민주화 지도자 아웅산 수지 여사를 구금하고 있는 버마 군사 정부에 대한 비난 방식을 둘러싸고 양측간 견해차를 좁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참석 장관들은 23일 인도네시아의 휴양지인 발리섬에서 이틀간의 회의를 시작했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외교관들은 기자들에게, 유럽국가들은 버마에 강력한 비판을 가하기를 원하고 있는 반면, 아시아 국가들은 비난의 강도를 낮추기 바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22일 버마 군사정부는 지난 5월 30일 수지 여사를 체포한 이래 구금되어 왔던 91명의 정치범들을 석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아시아 유럽 정상회의, 아셈 (ASEM)은 아시아와 유럽간 관계를 증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협의체입니다. 그러나 버마 군사정부가 민주화 지도자 아웅산 수지 여사를 구금한 이후, 아셈 내부에서는 유럽과 아시아 회원국들 간에 버마 문제를 처리하기 위한 방법을 둘러싸고 상당한 견해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유럽 연합의 크리스 패튼 대외 관계 담당 집행위원은 버마가 인권을 신장하고 민주화로 나아가도록 버마 군사정부에 압력을 가하기 위해, 보다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해 왔습니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아시아 국가들은 대화 창구를 유지한 채 버마에 변화를 가져오기 위한 은밀한 외교 방법을 선호해 왔습니다.

울리치 엑클 유럽 연합 대변인은 이번 아셈 외무 장관회의가 양측간 차이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엑클 대변인은 유럽 연합 회원국들은 버마의 상황에 관해 아시아의 많은 민주국가들과 상당 부분 견해를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버마 문제가 유럽과 아시아 간 관계를 저해할 것으로는 생각하지는 않으며, 이는 진지한 사고와 논의가 필요한 사안일 뿐이라고 엑클 대변인은 말했습니다.

버마 문제가 중요 사안이 되고 있는 이유 중 한가지로, 많은 아시아 국가들은 장차 유럽 연합의 확대에 균형을 맞추기 위해 보다 많은 아시아 국가들이 아셈에 가입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버마도 아셈의 새로운 아시아 회원국 후보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아셈은 현재 15개 유럽 국가와 10개 아시아 국가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엑클 대변인은 또한 이번 아셈 회의에서는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하는데 있어 협력과 정보공유 체제를 향상시키기 위한 방안도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아시아 지역 최악의 테러 공격을 받은 현장이기도 한 발리 섬에서 이번 아셈 회의가 열린다는 점에서 테러와의 전쟁 논의는 더욱 열기를 띠게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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