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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총리, 베이징에서 중국 지도자들과 북핵 위기 논의 (영문 서비스) - 2003-07-21


토니 블레어(Tony Blair) 영국 총리는 베이징에서 중국 지도자들과 무역및 북핵 위기를 논의했습니다.

블레어 총리는 21일, 인민 대회당에서 국빈으로서의 영접을 받고, 한시간 동안 웬자바오 중국 총리와 회담했습니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21일, 군악대 연주가 울러퍼지는 가운데 베이징에 도착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를 맞았습니다. 이번 중국 방문에 석유 및 자동차 제약 회사들의 최고위 간부들을 동행한 블레어 총리는 연간 백 십억 달러를 초과하는 양국간 교역규모를 보다 확대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블레어 총리는 영국과 중국의 관계는 지난 몇년간 크게 강화됐다고 말했습니다. 블레어 총리는 유럽 최대의 중국 투자국인 영국은 경제 분야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가 당면하고 있는 중요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함께 협력하고 있는 정치적인 분야에서도 양국간 관계가 지속적으로 보다 강화되리라는 사실을 추호도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영국 정부가 대이라크 공격을 정당화하기 위해 이라크 무기 위협을 과장했는지를 둘러싼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이 논란의 출처로 알려진 전직 영국 무기 사찰단원이 자살하면서 블레어 총리의 아시아 순방에 장애가 되고 있습니다.

21일 회담에서 홍콩 시위 사태가 논의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홍콩에서는 베이징이 요구한 치안 유지법 신설 문제로 인해 여러건의 시위가 발생한 것으로 보도된바 있습니다.

블레어 총리는 한국의 노무현 대통령과 회담한 뒤를 이어 20일 중국에 도착했습니다. 서울에서 발표된 공동기자회견에서 두나라 지도자는 북한의 핵문제로 인한 위기가 외교적 방법으로 해결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두 지도자는 또 한국과 일본이 북한 문제에 관한 앞으로의 어떤 회담에도 참여할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블레어 총리는 중국 방문에 앞서 이미 일본과 한국을 방문해 북한의 핵무기 개발 계획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블레어 총리는 북한이 핵무기 또는 관련 기술을 수출할 수도 있음을 특히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블레어 총리의 아시아 순방은 북한과 미국이 핵문제에 관해 어떠한 형태로든 대화를 재개하도록 중국이 외교적으로 노력을 강구하는 가운데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 4월 비록 중요한 성과는 도출해 내지는 못했던 미국과 북한간의 삼자회담을 주최했으며, 또한 조만간 양국간 대화가 재개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북한이 미국의 무기에 위협받고 있고 핵 개발 계획을 철회하기 전에 미국의 안보 보장을 원한다며 9개월 이상 미국과의 직접 대화만을 주장해 왔습니다. 현재의 외교적 단계는 북한이 무기급 플루토늄을 제조할수 있는 두번째 비밀 핵시설을 보유하고 있을 수도 있다는 새로운 보도가 나온 가운데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주 전직 무기 사찰단원인 데이비드 켈리씨의 자실임이 명백해 보이는 죽음에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북한 핵문제 논의는 다소 가라앉았습니다. 생물학전 전문가인 켈리씨는 영국 정부가 이라크 공격을 정당화 하기위해 정보를 왜곡했다는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사실을 언론에 제공한 취재원으로 알려졌습니다. 블레어 총리는 이 사건을 비극이라고 규정하고 현재로서는 자세한 언급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블레어 총리는 샹하이 방문에 이어 22일에는 새로운 국가 안전법에 반대해 5십만명이 시위를 벌이는 등 정치적 소요사태가 일고 있는 홍콩으로 향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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