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비무장 지대 총격 사건, 한반도 사태 악화우려 (영문 서비스) - 2003-07-17


17일 비무장 지대에서 북한과 남한군이 총격전을 벌였습니다. 이번 사건은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들이 북한의 핵 개발 계획을 둘러싼 위기 상황을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가운데 발생했습니다. VOA 도쿄 특파원이 보내온 소식입니다.

*****************

한국군 대변인, 이홍기 대령은 기자회견에서 비무장 지대에서 벌어진 남북한군 간의 총격전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이홍기 대령은 이번 총격전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비무장 지대에서의 총격전은 이례적인 것으로, 이번 사건은 지난 2001년의 이후 처음이었습니다.

한편, 남측 비무장지대를 감독하는 유엔군 사령부 관리들은 사건 발생지역인 경기도 연천을 시찰하고 당시 상황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발생 원인을 떠나서, 북한 핵문제로 이미 긴장이 높아져 있는 한반도에 위기감을 더욱 고조시키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 일본 및 다른 여러 나라들은 현재 북한이 국제 협약을 위반하고 추진중인 핵무기 개발 계획 을 중단시키기 위한 다자간 회담에 응하도록 북한정부를 설득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핵 분규의 책임이 미국에 있다면서 미국과의 직접 양자 회담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북핵 문제는 지난해 10월 미국 관리들이 북한이 미국과 체결한 1994년의 핵합의를 어기고 비밀 핵개발 계획을 추진하고 있음을 시인했다고 밝히면서 불거졌습니다.

한편, 17일 가와구찌 요리코 일본 외상은 북한의 이웃 국가들에 있어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가와구찌 외상은 일본은 북한이 다자회담에 응하도록 계속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지난주 몇기의 핵무기를 제조할수 있는 양의 폐연료 재처리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혀 역내 우려를 고조시켰습니다. 또한, 부쉬 행정부는 이러한 북한의 주장을 입증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이 북한을 자극할 경우, 이를 미국을 겨냥해 사용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한편, 북한의 이러한 위협에도 불구하고 16일, 콜린 파월 미 국무부 장관은 조속한 시일내에 긍정적인 사태 발전을 기대한다며 외교적 노력의 결과를 낙관했습니다. 파월 장관은 리 자오싱 중국 외교부장과 북핵문제에 관한 전화통화를 마친후 이렇게 말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번주 초, 북핵 위기를 해소하고 미-북간 회담 합의를 이끌어 내는 중재 역할을 하기위해 평양에 특사를 파견했습니다. 중국은 미국과 북한 관리들이 직접 접촉할수 있는 지역 회의를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