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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장관급 회담 北核문제 해결방안 둘러싸고 진통 - 2003-07-11


남북한은 제 11차 남북 장관급회담 사흘째인 11일 북핵문제를 둘러싼 교착상태 해결방안을 둘러싸고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남북한 양측 대표단은 공동성명의 문안작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VOA 도꾜특파원이 다음과 같이 전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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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과 문화교류사업에 관한 이번 제 11차 장관급회담에서 남북한 양측 협상대표들은 북한의 핵개발계획으로 야기된 한반도의 현 위기 해결방안과 관련 공동입장을 절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남북한 양측은 지난 이틀동안 주로 남북한 관계개선을 위한 일련의 교류협력 계획들을 집중 논의했습니다. 남북한은 오는 9월 11일 추석을 계기로 제8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개최하자는데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회담은 지난 2000년 당시 남한의 김대중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사이의 역사적인 평양회담에 뒤이어 열리기 시작해 이미 11번째를 기록합니다.

이번주 회담에서 남한측은 북한측에게 앞으로 2개월 이내에 핵위기에 관한 다자회담에 응할것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남한은 미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그리고 남한을 포함하는 다자회담에 북한이 응할것을 원하고 있습니다. 북한 측은 현위기를 조성한일차적인 책임은 미국에 있다면서 우선적으로 미국과의 일대일 직접회담만을 원한다고 되풀이 말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노무현대통령의 외교 보좌관 반기문씨는 북한이 다자회담에 응하도록 한국정부가 북한에 최고조의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11일에 말했습니다. 반보좌관은 또한 노대통령이 중국에 대해서도 북한에 압력을 가하도록 촉구했다고도 밝혔습니다

남북한은 현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다짐했으나 상호 협력방안에 관해서는 합일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제 11차 남북 장관급회담에서는 11일 저녁까지 공동성명이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양측의 의견이 엇갈려 결국 성사되지 못햇습니다. 이번회담은 내일 12일 오전 중에 끝날 예정입니다.

한편 북한 집권당인 노동당의 관영신문인 노동신문은 11일자에서 미국에 맞서 남북한은 상호 협력해야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은 북한의 침략으로 부터 남한을 보호하기 위해 3만 7천명의 미군병력을 주둔시키고 있습니다.

한반도의 현 위기는 지난해 10월 북한이 불법 핵무기 개발계획을 추진중임을 시인했다고 미국이 밝히면서 전면에 부각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뒤를 이어 북한이 핵군비 증강을 추구하고 있음을 말해 주는 여러가지 조짐들이 잇달아 밝혀지면서 국제사회의 우려 또한 점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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