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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장엽 씨의 미국 방문 여전히 낙관 ' - 숄티 디펜스 포럼 회장 - 2003-05-30


북한의 전 노동당 비서 황장엽씨의 미국행이 신변안전 보장문제로 인해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한국 언론들이 29일 전했으나, 이곳 워싱턴에서 당초 황장엽씨의 미국방문을 주선했던 민간정책기관 [디팬스 포럼 파운데이션]의 [쑤잔 숄티]회장은 신변안전문제는 이미 한미 양국간 합의된 사항이라고 말했습니다.

숄티회장은 아직 한국정부로 부터 황장엽씨의 방미와 관련 공식회답을 접수하지 못했기 때문에 황씨의 미국행이 성사될것으로 여전히 낙관한다고 VOA에게 말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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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엽씨의 신변 안전문제는 이미 지난해 2002년 1월 10일, 한미 양국간에 정식합의문이 작성되었고, 그 내용은 지금까지도 유효한 것으로 미국 국회 상원 크리스 칵스의원이 최근 미국 국무부와 접촉해 확인했다고 쑤잔 쏠티회장은 말하면서 황씨의 미국행이 성사될 것으로 낙관한다고 말했습니다.

숄티회장은 특히 황장엽씨가 최근에 집필한 [김정일과 전쟁하지 않고 이기는 방법]이란 제목의 새 저서에서 제시한 북핵 문제 및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 구축 방안에 관해 미국의 북한문제 전문가들과 행정부내 대북한 정책수립관련자들이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햇습니다.

황씨는 이 새 저서, [김정일과 전쟁하지 않고 이기는 방법]에서 북한 지도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민족반역자로 규정하고, 7천만 남북한주민들이 민족공조 및 미국과 유엔과의 국제공조를 통해 김정일을 포위할것을 제안했습니다.

숄티씨는 그 저서가 아직 영어로 번역되지 않고 있어, 황씨의 제언을 직접 구두로 전해듣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미 황씨의 시각은 책과 기고문을 통해 널리 알려져 있지만 북한정권의 내부사정에 해박한 황장엽씨가 워싱턴에 올 경우, 미국의 각 분야 북한 전문가들과 심층 토론을 갖고 견해를 주고 받을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의 대북한 접근방식은 더욱 현실성을 더하고 또 탄력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의 언론들은 한국 국가정보원 고영구원장이 다음달 6월 20일 미국으로 향할 예정인 황씨와 28일 면담을 가진 뒤 황씨에 대한 미국 정부의 신변안전보장문제를 이유로 황씨의 미국방문이 어렵다는 기존입장을 되풀이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고건 국무총리 역시 지난주 국회 대정부 질문중에, 황씨가 북한의 고위급 망명자로서 특별보호를 받아야 하는 신분이기 때문에 신변안전 보장문제에 관해 양국간 사전 협의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된 바 있습니다.

미국 국회 크리스토퍼 칵스 상원의원은 실제로 디팬스 포럼 파운데이션에 보낸 지난해 1월 10일자 서한에서 황씨의 미국방문중에 미 국무부가 연방정부 및 지방정부 법시행기관들과 함께 황씨의 신변안전조치를 상호 조율할 태세로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쑤잔 숄티회장은 노무현 한국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해 부쉬대통령과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방안을 강구하는데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한 지금, 황장엽씨의 역할은 더더욱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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