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희망과 불안 함께 안고 귀국하는 파키스탄 체류 60여만 아프간 난민들 (영문 서비스) - 2003-04-18


유엔이 파키스탄내 아프가니스탄 난민들 가운데 60여만명을 본국으로 돌아가도록 지원책을 마련함으로서 현재 아프간 난민들의 자발적인 고국 귀환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난민들은 소련 침공을 피해서 그리고 또 다른 일부는 그후로 계속된 내란을 피해서 3백여만명의 아프간 난민들이 수십년 동안 파키스탄에서 살아왔습니다. 파키스탄에 살고 있는 아프간 난민들의 사정과 귀국을 앞둔 이들의 입장을 알아봅니다.

*****************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시 근교에 자리잡은 유엔 난민 등록 사무소에는 10여세대의 아프간 난민들이 고국인 아프가니스탄으로 떠날 준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23년 동안 계속돼온 고국의 분쟁을 피해 거의 20년간 파키스탄에서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이들 난민들은 고국의 여건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당장 귀국하고 싶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수도 카불에서 살다가 피난왔다는 58세의 [모하메드 이브라힘] 씨의 말입니다.

"고국 아프가니스탄에 평화가 서서히 정착되고 있습니다. 저희 가족은 전쟁 때문에 피난을 왔으나 이제 거의 적대행위들이 살아지고 있어서 귀국하려는 것입니다."

22살의 [모하메드 후만연] 씨는 자기 가족이 13년전에 파키스탄으로 왔다면서 대부분의 세월을 힘든 여건속에 난민촌에서 살아왔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별다른 두려움 없이 파키스탄을 떠납니다. 영어와 컴퓨터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귀국해서 카불에서 직업을 갖고 싶습니다."

일부 난민들은 또 수용소의 어려운 생활여건 때문에 귀국하려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유엔난민기구는 이들의 본국 송환을 촉진하기위해 파키스탄 내의 여러 도시에 임시 난민 등록소를 설치했습니다. 난민 등록소에서는 아프가니스탄내에서 받을 일부 식량과 기타 원조품과 더불어 자신들이 돌아갈 고향의 거리가 얼마가 되느냐에 따라서 3달러 내지 30달러에 이르는 여행비를 난민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자발적인 난민 송환과정이 한 달전에 시작된 이후 8천명이 넘는 아프간 난민들이 이미 귀국했습니다. 유엔 관계자들은 앞으로 수개월 동안에 귀국 난민의 수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엔의 난민 송환 작업을 돕는 [페이야즈 알리 칸]씨는 송환에는 아프간내의 경제및 안전상의 여건이 크게 좌우된다고 말했습니다.

"안전이 확실한 일부 분야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확신이 서지 않기 때문에 귀국할 것을 적극 독려하지는 못하고 있으며 순전히 난민들 스스로의 결정에 맡기고 있습니다. 유엔 난민 고등판무관실은 귀국에 관심이 있는 난민들에 한해 송환을 촉진하고 지원하고 있습니다."

18개월 전에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정권이 몰락한 이후 160여만명의 아프간 난민들이 주로 파키스탄에 있다가 본국으로 귀환했습니다.

또다른 200만명은 아직도 파키스탄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들 대다수가 파키스탄에서 20여년동안 살면서 사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유엔의 [살바토레 람보도] 대변인은 아프간 난민들이 파키스 탄을 떠나기로 결심하기 전에 고국이 경제적으로 활기 있고 안정된 것을 먼저 볼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프간 난민들이 파키스탄에서 오랫동안 살아왔기 때문에 고국에서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은 많은 것들이 조속히 이뤄지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예를 들어 취업문제의 대폭적인 조치가 이뤄지는 것을 본적이 없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재건 분야에서도 도로건설 같은 큰 변화가 벌어지는 것을 본적이 없습니다. 아마도 그러한 건설사업들이 난민들을 불러들일 수 있는 취업요인이 될 것입니다."

또한 아프가니스탄 북부 지방에서는 소수민족인 파쉬툰족이 과거에 탈레반정권을 지지했다는 이유로 보복을 당하거나 시달리고 있다는 보도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유엔의 [람보도] 난민문제 대변인은 바로 이런 점들 때문에 시달림을 받을 우려가 있는 지역의 일부 난민들은 귀국하지 못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