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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예계, 50대 이상 연령층 외면 - 오락산업 전문가들 지적 - 2003-04-16


최근의 오락산업은 50대 이상의 중요한 시청자 계층을 도외시하고 있다고 오락문제 분석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미국 서부 로스안젤레스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오락산업 분석가들은 광고와 텔레비전방송이 수입원이 좋은 연령층 시장을 도외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의 오락산업에 대해 전문가들이 보는 문제점을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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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한가지 사건이 있게되면 그 문제를 시청자들에 따라 유형별로 나누지 못하고 전형화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런 시기에 30대의 한 작가가 젊은 층을 겨냥한 ‘펠리시티’ 라는 텔레비전 연속극에 나오는 역할을 18세 정도의 배우가 맡아야 한다고 주장한 일이 있습니다. 당시 이 여성 작가의 상관인 프로듀서는 이 작가의 나이가 젊어서 그러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를 즉각 해고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미국의 작가 협동조합은 40대가 넘은 헐리우드 작가들은 일 자리를 찾기도 힘들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연기자들도 똑같은 문제를 안고 있다고 미국 텔리비젼및 라디오 연예인 연맹의 죤 코널리 회장은 말했습니다.

그 자신도 배우로 활약하는 코널리 씨는 프로듀서들이 자신의 희어진 머리카락을 염색하도록 권유한 일이 한두번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코널리씨는 배우와 뉴스 캐스터들을 포함하는 작가 협동 조합의 회원들이 40세에 유사한 문제들을 겪는다고 말했습 니다.

"여성 연예인들이 더 일찍이 이런 일을 겪게돼 텔리비젼에서 얼굴이 곧 사라지는가 하면 라디오 에서도 일찍이 목소리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일을 만들어 내고 큰 업체들에 의해 시장화되는 음악업계에서 공연자들의 인구를 들여다 보면 놀라우리만큼 젊은 인구 층입니다. 일부 측면에서는 흠 잡을데 없이 좋은 면도 있지만 시장조사 통계에 대한 지나친 의존은 실제로 잣대의 기준을 한쪽으로 기울어지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우리 사회가 필요로하는 토론 과정에서 가치가 있는 목소리를 사실상 배척해 장년층에 대한 연령차별의 문제를 조성하게 됩니다."

오락산업계 종사자들은 오락도 판매에 관련된 일이며 구매 대상이 바로 시청자라고 말합니다. 광고업자들도 젊은이 들이 오락상품을 사고 있기 때문에 젊은 시청자들과 관련된 상품이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 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40대가 넘어가는 시청자층은 중요한 것으로 평가되지 않는다고 방송국의 경영진에서 일해본 스티븐 소머 씨는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루중 시청율이 가장 높은 프라임 타임에는 18세에서 49세까지의 연령층이 중요하며 더 젊거나 나이가 많아 그 연령층을 벗어 나는 시청자들은 오락산업에는 부적절한 시청자들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의 은퇴자 조합에서 간부로 일하는 앤 리이드 씨는 그같은 현상은 크게 잘못된 오산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전국적인 이 은퇴자 단체는 50세가 넘은 사람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리이드씨는 이 단체의 연령층이 미국에서는 가장 급속히 성장하는 연령층임을 강조했습니다.

"50세 이상의 인구가 현재 전체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으나 2020년에 가면 거의 40%를 차지할 것입니다. 수적인 면에서 뿐만 아니라 이들이 지닌 재력 면에서 이들의 영향력을 무시하는 것은 실로 스스로를 파괴하는 행위입니다. 50세 이상의 사람들이 현재 미국내 소비력의 4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헐리우드 오락업계가 이런 점을 인식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나름대로의 이론을 갖고 있다는 미디어 분석가 닐 가블러 씨는 텔레비전 방송사나 영화산업에 손대는 사람들이 50대에 속하며 젊은이들과 연계되어 성장한 세대의 일부라고 지적했습니다.

가블러씨는 이런 경영자들이 모든 연령층의 시청자들이 선택권을 원하고 있음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50세 이상이나 50세 이하 또는 18세 이상의 사람들은 무엇을 원하는가를 말해주는 다원성이 필요합니다. 우리 모두는 모든 유형의 것을 반영하는 다원적인 문화를 원하고 있습니다."

일부 인사들은 텔리비젼이 현재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합니다. ‘Advertising Age’같은 오락산업 간행물들을 발행하는 ‘애드 에이지 그룹’사의 부사장인 데이빗 클라인 씨의 말입니다.

"지난 20여년 동안에는 보다 젊은 사람 들에게 호소력을 갖도록 하는 것이 핵심 관심사였으나 지금 사람들은 무척 다양한 선택을 갖고 있기 때문에 광고업 자체도 바뀔수 밖에 없습니다. 시청자 계층은 여러개로 갈리고 있으며 대형 테리비젼 방송망은 서서히 줄고 있습니다. 오늘날 이른바 특정 텔레비전 방송들은 과학과 역사및 뉴스에 이르는 좀 더 좁혀진 관심사들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U-S-C대학교 아넨버그 언론대학원의 부원장으로 있는 미디어 분석가 마티 카플란씨는 방송망의 수적 확대가 문제를 다루는데 도움을 주고 있으나 주요 방송사들은 아직도 같은 식의 방송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헐리우드의 노장인 소머씨는 월간으로 시청료를 지불하는 케이블 채널 방송의 급부상은 방송의 특수화 그리고 방송의 다양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비평가인 닐 가블러씨는 장년층이나 노년층을 겨냥하는 케이불 방송망들 마저 더 젊은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화면을 잘 받는 사회자들이나 생동감 있는 도표와 그림을 동원하려고 노력하면서 이른바 시청자 인구층을 더 내려서 잡으려는 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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