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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민간 시설도 군용으로 사용되면 파괴' - 미 중부군 사령부 대변인 - 2003-03-28


카타르에 있는 아스-사일리아 캠프의 연합군은 28일, 미사일 2기로 바그다드 통신탑을 공격해 이라크의 전국 통신망을 교란시켰다고 말했습니다.

카타르에 주둔중인 미군 중부사령부의 대변인 빈센트 브룩스 준장은 기자들에게, 민간인 시설이라도 군사적 목적을 위해 이용되고 있다면 연합군은 그 시설을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었습니다.

브룩스 준장은 이라크에는 표면상 정상적으로 보이는 많은 시설들이 있다면서, 그러나 단순한 전화 스위치 조차도 민간인들을 위한 상업적 목적 외에 군 지휘 통제망으로도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밤 사이에 바그다드를 뒤흔드는 폭발음이 10여 차례나 들린 가운데 연합군 미사일들은 이라크의 지휘 및 통신 시설들을 강타했습니다.

한편, 이라크 중부도시 나자프와 나시리야, 그리고 남부도시 바스라 주위에서 연합군 지상군은 이라크 군대 및 민병대와 교전을 벌였습니다.

이라크의 모하메드 사에드 알-사하프 공보장관은 연합군이 바그다드를 침공하면 강력한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이번 전쟁이 여러 달 동안 계속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라크 중부에서 미 해병대와 함께 움직이고 있는 미국의 소리 데보라 블락 특파원은 이라크의 저항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강하다고 말했습니다.

데보라 블락 특파원은 미 해병대가 약 1주일 전 쿠웨이트 국경을 넘을 때 받았던 저항보다 현재 이라크 군의 저항이 더욱 격렬하다면서, 이는 부분적으로 미군이 보다 자주 이라크 공화국 수비대와 접촉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연합국 지도자들은 연합군이 바그다드로 진격할 때 격렬한 저항을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은 상원 청문회에서 이라크의 정예부대인 공화국 수비대가 최대의 난제로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럼스펠드 장관은 연합군이 이라크 정권의 붕괴를 위해서는 먼저 일부 공화국 수비대를 상대해 그들을 없애거나 생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미군 관계자들은 현재 중동에 주둔중인 약 30만명의 군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약 10만명의 미군이 추가로 파견됐다고 발표했습니다.

한편 지난 27일 이라크 북부에 도착한 미 공수부대는 이탈리아에 주둔중인 미 173 공수여단에서 더 많은 병력이 도착할 수 있도록 착륙 시설을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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