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이라크전 시작된 이상 정당성이나 부당성가리는 논쟁은 무의미'-[세계신문논평] - 2003-03-23


오래 전부터 예상돼 왔던 이라크 무장 해제를 위한 전쟁이 시작되자 전 세계 주요 도시들에서 발행되는 여러 신문들은 이에 대해 다각적인 논평을 게재하고 있습니다.유럽과 캐나다의 많은 신문들은 이제 총성이 울리기 시작한 이상 전쟁의 “정당성이나 부당성”을 가리는 논쟁은 의미가 없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많은 신문들은 이번 전쟁이 가능한 한 빨리 고통없이 끝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한편 아랍 세계에서는 분노와 함께 이번 전쟁은 미국이“로마 제국”의 역할을 하고 있는“식민”전쟁의 시작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회교도들이 주로 거주하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의 일부 신문들은 조지 부쉬 미국 대통령을 가리켜“미치광이”라느니, 또는“악당”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모든 인류는 조지 부쉬 미국 대통령이 바그다드에서 시험하는 폭탄들로 이라크 어린이들을 학살하고 그들의 집과 학교, 정원을 파괴하기로 결정한 사람들을 경멸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미국의 일방적인 전쟁 개시 결정은 미국의 제국주의적 성향을 추구하기 위해 세계 질서를 파괴한 것이다. 미국의 이라크 점령은 새로운 단계의 시작이 될 것이다. 아랍 국가들은 점령에 저항하고 국가와 국민들을 위해 자유를 요구하며 서로 연대하게 될 것이다."

"미국 행정부는 비논리적이고 날조된 것으로 판명된 다양한 사소한 구실들을 이용해이 일을 끝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으로서는 이라크 전에서 승리하는 것이 자부심의 원천이 돼서는 않될 것이다."

"이번 전쟁은 식민화를 재개하기 위한 전쟁이다. 이번 전쟁은 서방세계의 성공이 근동에서 실패하지 않도록 보호하는 유일한 방법은 다시 한 번 제국주의적 보호의 우산을 펼치는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한 서방 두 열강의 전쟁이다."

"이번 전쟁의 목적은 워싱턴의 소망과 이해 관계에 따라 일방적으로 세계 문제를 다스리려는 미국의 성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쟁의 최종 결과로 서유럽의 단합이 보다 빠르게 전개되고 경제적으로 강력한 중국이 미국의 패권에 도전하게 될 것이다."

"이번 전쟁은 미국의 선제 공격 개념 즉 지난 9.11 테러 공격 이후의 혼란속에서 서둘러 수립된“부쉬 독트린”개념과 연계된 첫번째 폭력으로 이는 테러 극단주의자들과의 전쟁에서 아마도 가장 중요한 미국의 동반자인 대부분의 회교 국가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

"이번 전쟁이 중동 전체와 미래의 국제 분쟁 해결에 초래할 커다란 혼란을 고려할 때 우리는 이 전쟁에 동의할 수 없다."

"부쉬 대통령은 이번 전쟁을 통해 미국 국민들의 항의를 무시했을 뿐 아니라 세계의 항의도 무시했다. 부쉬 대통령은 거짓말과 조작을 통해 미국의 좋은 이미지에 상처를 입혔다. 이라크에는 핵 무기가 없고, 부쉬 대통령이 주장하는 것처럼 9-11 참사에도 연루되지 않았다. 전쟁이 끝나고 난 후 세계는 미국에 대한 증오심을 갖게 될 것이다."

"국제 테러의 천국은 파괴돼야 한다. 부쉬 미국 대통령과 블레어 영국 총리 그리고 민주사회의 이와 같은 대규모 군사 연합의 동반자들은 옳은 일을 하는 댓가로 정치적 경력을 상실하게 될 것을 주저하지 않고 있다."

"사담이 독재자라는 점은 명백하다. 따라서 이라크 전쟁의 최종 결과는 분명하다. 즉, 잔인한 독재자를 제거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과정이 심각한 결점을 안고 있다. 부쉬 대통령과 사담 이들은 모두 언젠가는 사라질 것이다. 그러나 가장 비극적이고 끔찍한 선례가 만들어졌다."

"이번 전쟁의 정치적 중요성은 아마도 베트남 전쟁 이후 그 어떤 전쟁보다도 클 것이다. 게다가 이번에는 지난 첫번째 부쉬 행정부의 이행되지 못한 약속을 넘어 “새로운 세계 질서”가 걸려 있다. 이라크에 민주국가를 수립하는 것은 미국이 자국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중동 전역으로 자유의 혜택 확대를 모색한다는 것을 과시할 것이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