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있는 자연사 박물관에서는 과거 어느때의 전시회보다도 포괄적인 베트남 생활상을 보여주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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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베트남 하노이 시에서는 자전거와 차량, 보행자들 그리고 상인들이 북적이며 형형색색의 광경들을 연출합니다. 이러한 것들은 많은 미국인들, 특히 30여년 전에 이곳에서 전쟁에 참전했던 미국인들에게는 익숙치 않은 광경과 소리들입니다.
이번 전시회 진행자 로렐 켄달씨는 “베트남: 몸과 마음, 그리고 영혼으로의 여행” 이라는 주제가 붙은 이번 전시회의 주된 목적 중 하나는 미국인들에게 전쟁이 머나먼 기억이 돼버린 현대 베트남을 소개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 우리가 베트남 전에 참전했다가 다시 베트남을 방문한 미국인들로부터 배운 것들 중 하나가 그들이 겪었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선 오늘날 베트남의 모습을 보는 것이 무척 중요하는 것입니다. 베트남은 스스로 상처를 치유했고, 변했으며, 우리가 텔레비전 화면에서 보곤 했던 우울한 모습들과는 다른 사회가 됐습니다.”
전시회의 일부는 지난 30년 전부터 지금까지 점차 변화된 베트남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켄달씨는 박물관이 이 전시회를 구성하기 위해 미국에 살고 있는 베트남 인들과 미 참전용사들의 경험들을 많이 참고했다고 말합니다.
“ 우리는 미국에 있는 베트남 인들과 매우 밀접하게 일해왔고, 특히 군인 출신 단체들에 초점을 맞춰왔습니다. 우리는 베트남에 대해 조금이라도 역사적 이해관계를 가진 사람들은 누구나 이 전시회가 한편으론 그들을 위한 것이라고 느끼길 바랍니다. “
이번 전시회는 미국 자연사 박물관과 하노이에 있는 베트남 민족학 박물관의 협조와 공동 노력으로 성사되었습니다. 자연사 박물관의 엘렌 푸터 관장은 이 획기적인 노력이 자신과 자신의 동료들에게 큰 감동을 안겨주었다고 말합니다.
“ 이번 전시회는 특별히 베트남에 대해 완전히 다른 의미를 갖고 있는 미국인들에게 무척 감동적이었습니다. 베트남 전 당시 우리들 대부분은 학생이었거나, 막 학교를 졸업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저는 베트남으로 돌아가서 그 나라를 보거나 처음으로 이 나라를 보는 것, 하노이에서 일하는 것, 혹은 베트남의 화해와 재건에 참여하는 기회 등이 이들을 매우 만족시킬 것이라 생각합니다. “
푸터 관장은 이번 전시회를 위한 협력이 “미국과 베트남 간에 진행 중인 더 큰 화해”이며 이번 우정의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진행자들이 느꼈던 즐거움을 대중들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전쟁에서 재건까지의 긴 여정이 이번 전시회에서 경험할 수 있는 유일한 여행만은 아닙니다. 이번 전시회는 또한 버스로 여행하는 베트남 국민들, 시장으로 들어오는 상품들, 흥청거리는 새해 행진 등 현대 베트남으로의 여행 이상의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시회의 한 부분은 베트남의 상품들이 해외시장에 진출한 이후인 지난 1980년대 후반에 세계 시장으로 문호를 개방한 베트남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전시회 진행자 로렐 켄달씨는 오늘날 베트남 거리에서 볼수 있는 손으로 만든 직물과 도자기, 가면, 나무 조각, 그리고 축제 장비 등이 베트남 장인정신의 현란함과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보여준다고 말합니다.
“ 베트남의 문화는 살아 있습니다. 문화는 되살아났고, 일상생활의 한 부분입니다. 저는 사람들이 베트남의 거대한 인종적 다양성에 감사하기를 바랍니다. 베트남 인구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금까지 54개의 인종이 알려졌으며, 우리는 이번 전시회에14개의 인종을 등장시켰습니다. “
신앙은 베트남의 여러 인종 그룹에서 공통적으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종이와 나무로 만들어진 작은 보석 조각에서부터 큰 뱀에 이르기까지 화려한 종교적 품목들로 채워졌습니다.
이번 전시회의 가장 중요한 작품들 중 하나는 “조상을 위한 제사상”입니다. 이 커다란 나무로 만들어진 화려하게 장식된 테이블 은 많은 베트남 가정에 널리 존재하고 있습니다. 비싼 비용에도 불구하고, 이 테이블은 과일과 케익 상자들, 그리고 술병들로 장식된 채 가정 생활의 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박물관은 전시회 입구 바깥쪽에 지역 색을 더하는 거리 노점들이 있는 전통적인 베트남 시장을 재현했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미국 내 여러 도시에서 베트남의 현대 모습을 미국인들에게 소개하며 내년까지 계속되고, 2005년엔 베트남 하노이 시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