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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전에 투입될 미국의 개량형 아파치 헬기, 엄청난 파괴력과 정밀 기기로 무장 - 2003-03-19


전세계에서 가장 파괴적이고 정교한 헬리콥터로 간주되고 있는 미 육군의 아파치 롱바우 공격용 헬리콥터가 이라크와의 전쟁에서 맨처음 테스트를 받게 될것으로 보입니다.

아파치 롱바우는 1991년 걸프전 당시에 광범위한 활약을 한 구형 아파치 공격용 헬기의 신형 모델입니다. 12년 전에 레이저 유도 헬파이어 미사일을 갖춘 아파치 A 모델들은 이라크 공화국 수비대의 1개 기갑사단을 괴멸시킨 바 있습니다. 지난해에, 아파치 헬기들은 아프가니스탄 산악지대에서 미 지상군의 탈레반 및 알카에다 잔당 수색 작전을 지원했습니다.

아파치 롱바우는 구형 모델과 마찬가지로 무려 12킬로미터나 떨어진 지점에 있는 기갑 차량들도 파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신형 모델은 단순히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첨단 전자장치들을 많이 갖추고 있습니다. 아파치 롱바우의 핵심은 모두 120개 이상의 고정 또는 움직이는 목표물을 동시에 식별할 수 있는 극히 정교한 레이더 장치입니다. 단추만 누르면, 이 레이더 장치는 선정된 목표물의 정확한 위치를 헬파이어 미사일 내부의 소형 컴퓨터에게 알려줄 수 있습니다.

아파치 롱바우 헬리콥터의 미사일 시스템은 조종사가 레이더 유도 헬파이어 미사일을 발사한 직후에 안전을 위해 기체의 방향을 목표물로부터 바꿀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구형 A모델의 경우에는 발사한 미사일들이 날아가는 동안 조종사가 거의 1분간 기체의 방향을 목표물에 고정시켜야만 합니다. 교전 지역에서 저공 비행을 하는 헬기들은 대공포와 열추적 대공 미사일들에 대해 극히 취약하기 마련입니다.

각 롱바우 모델은 또한 고속 데이터 모뎀을 갖추고 있어서 조종사들이 위치와 목표에 관한 정보를 서로 전자적으로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미 육군 제3보병사단 산하 아파치 헬기 부대의 지휘관인 스캇 마이어즈 대위는, 롱바우 모델의 전자우편 송수신 능력은 전투 현장에서 자신의 부하들이 어느 곳에 있는지를 정확히 알수 있게 해준다고 말합니다.

“지휘관인 나로서는, 무전기에 말을 하지 않고서도 관련 정보를 부하들과 주고 받을 수 있고 상당히 많은 정보를 즉각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전자우편 송수신 능력은 레이더 체계 만큼이나 유용합니다.”

아파치 헬기의 파괴력에 대해 의심하는 사람은 없지만, 이 헬기의 안전성과 신뢰성에 대해서는 일부 사람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미 육군은 1984년에 아파치 헬기들을 도입한 이래 지속되는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그 동안 이 헬기를 다섯 차례에 걸쳐 비행 중지시켰습니다.

지난해 8월 한국에서 한 아파치 A 모델이 훈련 중에 추락함으로써 탑승자 2명이 사망했습니다. 그로부터 3주 전에는 한 아파치 롱바우 모델이 한국에서 또다른 훈련 중에 추락한 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형 레이더 추적 장치를 갖추고 있는 아파치 롱바우 모델들은 이라크와의 전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설혹 이라크군이 아파치 롱바우 헬기로부터 대피한다고 하더라도 결코 은신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조종사들은 자신있게 예측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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