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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둔화에도 불구하고 호황누리는 美자영업계(영문서비스) - 2003-03-16


미국에서 경제가 둔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족 중심의 자영업은 호황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최근 실시된 조사 결과에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자영업이 활성화되고 있는데는 업주들의 창의력과 근면 그리고 가족구성원이 모두 참여하고 있는데 부분적으로 기인하고 있습니다. 좀더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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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은 길거리에서 신문, 잡지나 전화 카드 등을 파는 가판대에서부터 캔디바 제조업체인 Mars나 호텔 체인인 메리옷과 같은 대형 기업체에 이르기까지 여러 업종이 해당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조사 결과에서는 적어도 10년 된 1천개의 자영업체들이 일년에 평균 적어도 백만 달러를 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사는 금융 업체들과 제휴하고 있는 조사 기관 Mass Mutual Financial Group 이 주관해 실시했습니다. 조사단의 일원이었던 죠앤 그루스즈코스씨에 따르면 이들 자영업체의 평균 소득은 1997년 이후 50%나 증가했습니다.

“놀랍게도 가족중심의 자영업체들이 탄탄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들 자영업체들은 특정 분야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어 일부 다른 경쟁 업체들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루스즈코스 씨는 보다 규모가 작은 이들 자영업체들이 일반적으로 일자리를 대부분 창출하고 있고 많은 업계가 급성장하고 있는 것도 대부분 이들 덕택이라고 말합니다. 그루스즈코스씨는 또한 자영업체 소유주들은 대부분 혁신적이기도 하다고 지적합니다. 예를 들어 이들은 ‘구매망(Buying Networks)을 구축함으로써 할인 가격으로 상품을 구입할 능력을 갖춰 대규모의 체인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게 된다는 것입니다.

데이빗 스털링씨는 1932년 그의 조부가 창설했던 보험 중개회사, Sterling and Sterling 사의 최고 경영자입니다. 스털링씨는 자신의 회사 역시 그와 유사한 구매망을 이용함으로써 번창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저희 업체 같은 경우, 우리는 전국에 걸쳐 같은 분야의 다른 업체들과 일종의 협력체를 구성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회사는 뉴욕에 있지만 저희 고객가운데 한사람이 캘리포니아주에서 서비스를 받아야할 경우 이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캘리포니아주에 제휴 업체를 하나 두고 있습니다. 규모가 큰 재벌형의 기업체들이 우리와의 경쟁에서 따라올수 없록 하기 위해 우리는 필요한 조치를 취했고, 가족 중심의 대부분 자영업체들도 그러한 조치를 취해왔습니다. 이들 대기업체와의 경쟁이 가격 경쟁이라면 우리는 이제 그 가격에 맞출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대기업은 우리들의 민첩한 상술이나 서비스는 결코 따라잡을 수 없을 것입니다.”

이같은 민첩한 상술 외에 자영업체들이 누리고 있는 강점은 최고 경영진이 가까이서 종업원들을 감독하고 전체 운영 상황을 자세히 파악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스털링씨의 부친 조엘씨는 자신이 경영하던 스털링 사를 아들에게 넘긴 뒤 1989년에 은퇴했습니다.

“자영업의 업주들은 업체의 중간급 메니저급뿐만 아니라 최하위 부분까지도 아주 가까이 감독할 수 있어서 훨씬 더 면밀히 그리고 정확하게 업체를 이끌어갈 수 있습니다. 이들 업주는 업체의 모든 것을 그들 손안에 쥐고 있기 때문에 돌아가는 상황을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습니다.”

아들인 데이빗씨는 부친의 사업체와 함께 자신이 성장했다고 말합니다.

“현재의 사업체에 관여하려 했을 당시 충격을 받았던 사실 가운데 하나는 성장해 오는 동안 제가 얼마나 많이 이 사업에 이미 익숙해져 있었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녁 식사를 위해 온가족이 테이블에 함께 할때마다 아버지의 하루와 한주일에 관한 얘기를 계속 들어왔습니다. 언뜻듣는 내용이 무엇인지를 알지는 못하지만 절반이 됐든 전체가 됐든 아버지의 얘기를 듣게됩니다. 마찬가지로 제아이들 역시 상당량의 제 얘기를 들으며 자라는 것 같습니다. 가족 중심의 자영업이 자손대대로 부를 쌓고 성공을 거두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스털링씨는 또 사업체를 물려줄 계승자를 찾기 위해 자신은 적어도 멀리 내다볼 필요가 없다고 말합니다.

“1989년에 사실 저는 제부친으로부터 이 사업체를 구매했습니다. 당시 제가 구매 계약서에 서명하면서 제 머리속에 가장 먼저 떠올랐던 것은 이 사업체를 내 아이들에게는 어떻게 물려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생각이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스털링씨는 3자녀중 13살과 16살인 두 자녀가 이미 자신의 사업체를 물려받는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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