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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정책으로 미국에 대한 국제적 지지도 크게 하락' - 퓨 연구소, 청문회에서 증언 - 2003-03-14


새로운 국제적 여론 조사 결과는, 미국에 대한 지지율이, 심지어 전통적인 동맹국들 사이에서 마저도 상당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에 대한 이와같은 지지율 하락은, 미국의 이미지를 향상시키기위한 적극적인 민간 외교 노력에도 불구하고 회교도가 다수를 차지하고있는 국가들에서 가장 심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에 즈음해, 미국 의회가 최근에 실시한 “회교도 세계의 반미 감정 고조”에 관한 청문회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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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개국의 약 4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여론 조사 결과는, 미국에 대한 국제적인 지지도가 놀랄 정도로 하락한 것으로 시사하고 있습니다. 이 여론 조사를 실시한 “국민과 언론을 위한 퓨 연구소”의 앤드류 코헛 소장은 여론 조사 결과를 다음과 같이 분석하고있습니다.

“이 여론 조사에서 대서 특기할만한 내용은, 미국의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같은 현상은 단지 회교도 국가들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 사이에서도 그랬고, 개발 도상 세계와 동 유럽에서도 그러했습니다. 우리가 기준으로 삼았던 27개 국가들 가운데 19개 국가에서 미국의 이미지가 실추됐음을 발견했습니다. 미국을 극도로 싫어하는 현상은 중동의 회교도 국가들에서 계속해서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인들에게 여전히 호감을 갖고있는 사람도 상당히 많다고 코헛 소장은 말하고, 그러나 중동의 회교도 국가들에서는 이러한 사람들을 거의 발견할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내 생각에, 가장 당혹스러운 지지도 감퇴 현상은, 우리의 나토 동맹국인 터키 국민의 대미 태도 변화에서 나타난 것입니다. 미국에 호감을 갖지않는 터키 국민의 비율은 2000년의 20퍼센트에서, 우리가 이 여론 조사를 실시한 2002년 말 55퍼센트로 급격히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테러와의 전쟁에서 우리의 새로운 동맹국이 된 파키스탄의 경우 10퍼센트만이 미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고 있었습니다.”

코헛 소장은, 이와같은 대미 지지도 하락의 일부는 회교도 세계가 테러와의 전쟁에 분명히 반발하고 있는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11개 회교도 국가중 10개국에서 국민들은 테러와의 전쟁을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 시사하고 있습니다. 코헛 소장은 또, 절반이 넘는 회교도들이, 미국이 이스라엘을 지원하고 있다는 시각이 회교도 국가들에서 반미 감정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하고 있음을 지적합니다.

“미국을 싫어하는 것은 원천적으로 우리의 중동 정책에 기인합니다. 2002년 초 9개 회교도 국가들을 대상으로 전국적인 여론 조사를 실시한 갤럽사는 그 결과를 다음과 같이 요약하고 있습니다. 즉, 이들 회교도 국가는, 팔레스타인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입장이 공정하지 못하다는 시각이, 서방은 아랍 및 회교 세계에 대해 불공정하다는 보다 일반화된 견해와 부합된다고 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워싱턴 소재 어메리칸 대학교의 “R.S.자하르나”통신학 교수는, 음악만이 청취자를 끌어들이는 것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청취자들은 미국의 쌍방형 대화 방식도 즐기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중동 전역에서 “사와 환담”으로 불리는 인기있는 프로에 관한 견해가 공공연하게 들려오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자하르나 교수는 회교도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미국의 많은 노력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경고합니다.

“첫째로, 미국의 민간 외교가 반격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따라서, 우리가 같은 일을 계속하면,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것보다 우리를 더 저해할지도 모르는 것으로 저는 우려합니다. 2001년 9월 11일의 테러 사태이래, 미국은 미국 민간 외교의 기치를 더욱 높이 들어, 아랍과 회교도 세계에서 고강도의 공격적인 이니시아티브를 취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집중적이고 체계화된 노력으로 긍정적인 결실을 기대할수 있으리라고 여겼으나, 오히려 미국에 대한 지지도가 하락하고 반미 감정이 고조되는 결과를 낳고있습니다.”

자하르나 교수는, 이와같은 문제의 일부는, 미국의 정책이 시간을 두고 관계를 구축하려하는 대신에 그저 메시지를 내보내는데에 너무 지나치게 역점을 두는 일이 흔하다는데에 기인한다고 지적합니다.

“미국의 회사 중역들은, 거래에 착수하기 전에 커피나 차를 마시는데 몇시간, 어떤 땐 며칠을 보내지 않으면 안된다고 흔히 불평합니다. 이는 우리가 커피나 차를 그토록 좋아해서가 아니라, 이 방면에선 그러한 관계를 갖는 것이 행동을 위한 초석이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세계의 회교도들에게 일방적으로 이야기하기 보다는 그들과 더불어 이야기하고 대화 조성 방법을 더욱 더 찾기 시작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 국회 상원 외교 위원회의 중진 의원인 조셉 바이든 의원은 민간 외교가 미국의 대외 정책에 의해 제약을 받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예를 들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분쟁을 해결하려는 미국의 이니시아티브 결여가 회교도 세계의 분개감을 조장해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중동이나 팔레스타인 문제는 막대한 영향력을 지닌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분쟁에 관한 우리의 외면과, 그것이 반대로 해석되는 것 사이엔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는데에 동의하고자 합니다.”

그러나, 바이든 의원은, 9.11 테러 공격이라는 상황을 감안할 때, 미국내 회교도들에 대한 취급이 관대하지는 않더라도 합리적임을 지적합니다.

“이곳에서 벌어진 테러 행위가, 어쨋든 회교도인 자들의 소행이었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소수 인종인 회교계 미국인을 어떻게 취급할 것인 지에 관해 세계 어느 국가보다 더 훌륭히 행동하고 있다고 저는 주장하고자 합니다.”

관측통들은, 미국이 이라크와 전쟁을 벌일 경우 반미 감정의 수준을 예의 주시할 것입니다. 세계의 많은 여론이 이라크와의 전쟁에 반대하고 있음에 따라 미국의 민간 외교는 훨씬 더 어려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분석가들은 진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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