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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공격 대비해 철통같은 방위태세 강구하는 쿠웨이트(영문서비스) - 2003-02-23


걸프 지역에 전운이 감돌고 있는 가운데 쿠웨이트는 이웃나라 이라크가 또 한번 공격해 올 경우에 대비해서 자체 방어를 위해 유례없는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쿠웨이트는 확실히 1991년보다 이번에는 사담 후세인에 맞서는데 더 잘 준비가 돼있습니다. 이에 관한 좀 더 자세한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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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의 국제 공항에서 19일 실시된 모의 대피 훈련은 쿠웨이트의 정부와 도시의 많은 근로자들이 최근에 참여해온 십여 가지 비상 훈련 가운데 하나에 불과합니다. 이라크의 미사일 공격 상황을 가상하는 연기 구름이 공항 상공에 드리워진 가운데 직원들은, 폭탄 대피소로 개조된 지하실로 급히 들어갑니다. 공항의 보안 전문가들이 대피 시간을 측정하고 성과를 평가합니다.

수많은 쿠웨이트 사람들은, 이라크와의 전쟁이 벌어질 경우, 미국과 영국에 대한 강력한 지원에 대한 처벌로 사담 후세인이 쿠웨이트에 미사일을 발사할 것을 두려워 합니다. 13만명 이상의 미군과 영국군 부대들이 쿠웨이트에 주둔하면서 앞으로 벌어질 수도 있는 이라크 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수천명 병력이 증원되고 있는 중입니다. 이 국제 공항의 보안 관계관 수드 아부 마르주크씨는 쿠웨이트인들이 취하고 있는 예방조치들이 필요한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마르주크씨는 우리는 사태를 진짜 심각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이 모든 연합군들이 쿠웨이트에 와 있으며 그래서 우리는 이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공항에서의 비상 훈련은 이라크와 국경을 마주하고 있는 소국 쿠웨이트에서의 가장 최근의 전쟁 계획을 시사하는 것입니다.

한 주일 전에 쿠웨이트 정부는 쿠웨이트의 북쪽 절반을 봉쇄해서 쿠웨이트 민간인들의 출입금지 구역으로 만들었습니다. 쿠웨이트 정부는 이 지역은 국가를 방어하는 군의 훈련과 미군 지상군을 지원하는데 사용돼야만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명령은, 쿠웨이트 국토의 군 전용 면적을 두 배로 늘리는 것이었습니다. 쿠웨이트 정부는 또한, 사우디 아라비아와 쿠웨이트, 바레인, 카타르, 오만, 그리고 아랍 토후국 연합 등 6개국으로 구성된 걸프 협력 위원회의 연합군인 군에게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16일, 오만으로부터 군 1개 대대가 쿠웨이트를 향해 떠났으며 더 많은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중입니다. 바레인은, 소형 구축함 한 척과 수 미상의 병력을 약속했습니다. 아랍 토후국 연맹은, 전함 2척과 수천명의 기계화 부대 여단 병력을 파견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이들 부대의 효과는 큰 의문입니다. 1990년 8월 군은 쿠웨이트를 침입하는 사담 후세인의 군대들을 막지 못했습니다. 이라크 군은, 미국이 이끄는 연합군이 제1차 걸프전 으로 이들을 몰아낼 때까지, 7개월간 쿠웨이트를 점령했습니다. 이번에는 준비가 안된 채 공격을 당하지는 않겠다는 결의로, 수많은 쿠웨이트 국민들은 정부가 최악의 상황인 이라크의 화학 및 생물 무기 공격에 대비하도록 돕기 위해 자원봉사를 했습니다. 25세의 자하라 모하마드씨는, 쿠웨이트 사람들에게 개스 마스크를 사용하는 법을 가르치는 자원 봉사자입니다.

모하마드씨는, “나는 걱정이 된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를 희망한다. 그러나,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만 5천명이 넘는 쿠웨이트 군은, 이라크에 대한 그 어떤 공세에도 가담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그러나 쿠웨이트군은, 2백만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전례 없는 방어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사상 최초로, 수도 쿠웨이트시의 거리에는 수백명의 군 병력들이 배치됐습니다. 그들 가운데 일부는 사내 도처를 지키는 기관총이 장착된 장갑차들에 탑승해 있습니다. 또 수천명은 이라크와의 사막 국경선 일대를 순찰하고 있습니다.

지난 1991년 이래, 쿠웨이트는, 이라크군이 파괴한 군사 시설을 광범위하게 재건했습니다. 석유가 풍부한 쿠웨이트는 지난 10년간 페이트리엇 요격 미사일 포대와 F-A-18 전투기, 그리고 아파치 헬기를 포함하는 첨단 미제 무기들을 구입하는데, 120억 달라로 추산되는 돈을 지출했습니다. 쿠웨이트 국방부는 쿠웨이트가 공격에 잘 대비하고 있다면서 이라크는 침공하면 큰 댓가를 치루게 될 것임을 자신하고 있습니다. 쿠웨이트 공항의 폭격 대피소 안에 앉아, 쿠웨이트 항공 직원 술란 라티프씨는 정부의 비상 보안 대비책을 찬양합니다.

라티프씨는 “그것은 꽤 안심시키는 것”이라면서 “안전한 보호를 받고 있음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사담 후세인이 쿠웨이트로 침공군을 보낼 것 같지는 않으나 대다수 쿠웨이트인들은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또다시 황폐화할 수 있는 대대적인 선제 미사일 공격을 가하지 않을까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모의 대피훈련을 보고 있느라면 쿠웨이트가 위기에 처해 있다는 데는 의문의 여지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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