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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문 헤드라인즈] '대북지원설은 김대중 대통령 위상에 오점 남겨'--WP - 2003-02-10


2월 10일 미국 신문의 주요 기사와 한반도 관련 기사입니다.



워싱턴 포스트:

남한 현대상선의 대북 송금사건에 관한 기사를 세계 뉴스 면 머리에 싣고 남.북한 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대북 송금이 이루어진 것이라는 혐의때문에 이 문제는 노벨 평화상까지 받은 김대중 대통령의 위상에 오점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야당인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들은 현대상선이 정부로부터 융자받은 1억8천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것은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 하여금 남.북 정상회담을 수락하도록 설득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하며 대북 송금사건을 수사하기 위한 특검제 실시를 요구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하고 있습니다.

이 신문은 김대중 대통령이 2000년 6월 역사적인 남.북 정사회담을 갖기 위해 평양에 도착해서 김 위원장의 영접을 받고 김 위원장과 두 손을 마주잡고 있는 모습의 사진을 곁들여 대북 송금사건 내용을 상세히 싣고 있습니다.

서울 발신으로 된 워싱턴 포스트 신문의 이 기사는 한나라당의 주장과는 달리 청와대측은 대북 송금이 김 대통령의 남.북 정상회담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으나 여론조사 결과는 청와대의 부인을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이고 있습니다.

김 대통령의 여당은 대북 송금이 북한으로 하여금 폐쇄된 사회와 경제를 개방토록 하기 위한 것으로서 이는 남한의 국익에 부합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이 기사는 전하면서 대북 송금문제는 오는 25일 취임하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새 정부 출범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노 당선자의 인수위원회 고위 관계관이 지적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휴스턴 크로니클:

남한의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미국 정부에게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과 직접대화를 갖도록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에서 수 많은 군중이 친미 시위를 벌이며 북한의 핵무기 야욕을 포기를 위한 기도를 열었다는 소식을 세계 뉴스면의 머릿 기사로 실었습니다.

부산 발신으로 된 휴스턴 크로니클 신문의 이 기사는 노무현 대통령 당선의 특사대표단이 노 당선자의 대북정책에 관해 미국 및 일본 관계관들과 협의하기 위해 워싱턴과 도쿄를 방문하고 귀국한 후 미국 당국에게 북한과의 직접대화를 조속히 열도록 요청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이 기사는 또 국제 원자력 기구의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이 일요일인 9일, 북한의 핵 협박 행위를 경고하고 북한의 인도적 차원의 문제들과 안보상의 필요성을 인정하지만 그와 같은 문제들은 핵 문제와 전혀 별개사안으로 해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는 소식을 덧붙이고 있습니다.

그 밖의 또 다른 한반도 관련 기사로 중국은 북한의 핵개발 활동을 포기하도록 촉구하는데 있어서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지적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의 발언을 서울 발신 기사로 세계 뉴스 면에 주요 기사로 실었습니다. 파월 장관은 미국 텔레비전 방송 프로그램들에 출연해서 궁극적으로는 워싱턴 당국과 북한간의 회담이 열리게 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그러나 북한 핵 문제는 중국, 러시아, 일본, 한국 및 그 밖의 다른 나라들에게도 관련된 것이므로 다자간 해결노력이 기울여져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이 기사는 전하고 있습니다.

파월 장관은 중국은 한반도의 비핵화를 촉구해온 전통적인 북한의 동맹으로서 북한에 대해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로스 앤젤레스:

이 신문은 한국의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지난 해 선거에서 강력한 야당 후보를 물리치고 승리를 거두는데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인터넷 팬클럽인 노사모의 활동을 소개하는 기사를 세계 뉴스면 하단에 크게 실었습니다

이 기사는 노사모 회원들 가운데 황명필 씨의 경우를 소개하면서 인터넷 온라인상의 별명이 핵폭탄으로 돼 있는 황명필 씨는 증권거래인 직업을 포기한채 노사모의 자원 봉사회원으로서 하루 18시간씩이나 컴퓨터 스크린 앞에서 유권자들과 접촉하는 활동을 벌여 왔다고 소개했습니다.

황명필 씨는 한국의 정치활동에 있어서 갈수록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자원봉사자들 가운데 한 사람인데 노사모 회원들은 무려 8만명에 달하며 이들의 대부분이 과거엔 선거에 별로 관심을 갖지 않았던 20대와 30대 초반의 젊은이들로서 노무현 후보가 야당 후보를 결정적으로 누르고 당선하는데 중요한 힘이 됐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이 기사는 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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