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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안당국 탈북 망명 희망자 48명 체포 - 2003-01-20


국제 원조 단체들은 중국 공안이 수십명의 탈북 망명 희망자들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국경없는 의사회는 20일 성명을 통해 중국에 숨어있던 48명의 탈북자들과 선박을 이용해 이들을 다른 국가로 탈출시키려 했던 구호 요원 3명이 중국 공안에 의해 체포됐다고 밝혔습니다.

탈북자 지원 운동가들은 이들이 지난 18일 중국 북동부 도시 옌타이 시에서 체포됐으며, 체포된 탈북자들은 피폐한 스탈린주의 고향, 북한으로 송환되어 고문과 감금을 당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국경없는 의사회의 [소비 델라우네이] 대변인은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탈북자 체포는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연이은 탈북자 체포 사례 중 가장 최근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델라우네이] 대변인은 중국 당국이 이른바 불법 경제 유민에 대한 일제 단속을 시작한 이래 3천명 이상의 탈북자들이 체포됐다고 밝혔습니다.

[델라우네이] 대변인은 체포된 탈북자들 중 수백명이 매주 중국 국경을 통해 송환되고 있으며, 중국에 살고 있는 탈북자들의 생활 여건은 극도록 열악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도움을 받기가 갈수록 힘들어지면서 이들의 상황은 점점 악화되고 있다고 [델라우네이]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탈북자 지원 단체들과 전문가들은 고립되고 피폐한 북한에 수년간 식량난이 계속되면서, 30만명 이상의 탈북자들이 중국에 숨어 지내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30여명의 탈북 망명 희망자들이 베이징 주재 외교 공관으로 진입해 남한으로의 정치적 망명을 요구하면서, 탈북자 문제는 국제적인 관심을 받게 됐습니다. 중국 정부는 결국 이들에게 제 3국을 경유한 남한행을 허가했습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탈북자들을, 보호와 지원을 받을수 있는 정치적인 난민이 아닌, 본국으로 가능한한 빨리 송환되어야 하는 불법 경제 유민이라고 간주하고 있습니다. 중국 외무부 [장 치유] 대변인은 중국은 탈북 주민들을 적절하게 대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장 대변인은 중국 정부는 국제법과 중국법에 따라 탈북자들을 인도주의적으로 다루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탈북자 구호 요원들은 정치적 망명 요구를 심사하기 위한 유엔 난민 관계자들과 탈북 망명 희망자들의 대면을 허락하지 않음으로서 중국 정부는 국제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국경없는 의사회는 유엔 난민 고등 판무관에 탈북자 문제 중재를 위한 노력을 재개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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