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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정상회의] 동유럽 구 공산권 7 개국 신규 가입 승인 - 2002-11-21


북대서양 조약기구(나토)의 확장 계획에 따라 동유럽 구 공산권 7개국이 나토에 새 회원국으로 가입됐습니다. 이로써 나토는 안보 우산의 영역을 발트해로부터 흑해에 이르기까지 확대했습니다.

동유럽 구 공산권 7개국의 나토 가입결정 소식을 프라하 주재 미국의 소리 특파원 보도로 알아봅니다.

북대서양 조약기구(나토)의 19개 기존 회원국 지도자들이 체코 공화국 수도 프라하에서 21일에 열린 정상회의 개막 서두에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해 3국과 불가리아,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등 동유럽 4개국을 나토의 새 회원국으로 승인함으로써 나토 회원국은 모두 26개국으로 늘어났습니다.

나토 정상회의가 철의 장막으로 가리워져 있던 구공산권 국가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죠지 로벗슨 나토 사무총장은 나토 가입 신규 회원국 명단을 나토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북대서양 이사회 회의에 공식 제출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 본인은 나토 이사회 회의에 참석한 북대서양 조약기구 회원국 국가 원수들과 정부 수반들에게 다음에 열거하는 나라들을 나토의 새 회원국으로 가입하도록 초청함을 제안하는 바 입니다. 새 회원국이 될 나라들은 불가리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루마니아,슬로바키아 입니다. 본인은 이 제안에 합의가 이루어진 것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북대서양 이사회는 새 회원국들의 가입 승인을 결정했습니다. ”

이번에 새 회원국으로 가입하도록 승인된 7개 국은 오는 2004년부터 나토의 공식 회원국이 됩니다. 7개국의 나토 가입은 지난 1999년에 폴란드, 헝가리, 체코등 세 나라가 나토에 가입한데 이어 구공산권 국가들의 두 번째 나토 가입입니다.

로벗슨 나토 사무총장은 회원국이 26개국으로 늘어난 나토의 영역은 러시아 국경까지 확대 됐다면서 나토의 문호는 가입을 희망하는 다른 나라들에게 계속 열려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나토 가입을 신청해 놓고 있는 나라들은 알바니아, 마케도니아, 크로아티아등입니다. 이 나라들은 나토에 가입할 자격요건들을 아직 갖추지 못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공산주의에 대한 반체제 인사였던 체코 공화국의 바츨라프 하벨 대통령은 나토의 동방확장 결정은 서유럽의 기존 민주주의 국가들과 공산주의 붕괴후의 동유럽 신생 민주주의 국가들 간의 부자연스러웠던 구분에 종지부를 찍었다고 말했습니다.

“여러 나라들이 힘에 의해 특정 세력범위 안으로 분열되고 강자들이 약자들을 종속시켰던 시대가 영원히 종식됐음을 나토의 확장을 통해서 모든 유럽인들에게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명백하게 알리게 됐습니다. ”

나토 정상들은 신규 회원국 승인에 이어 나토의 근본적인 개혁에 관한 논의에 들어가 테러리즘과 대량파괴 무기를 보유하고 있거나 획득하려고 추구하는 불량국가들이 제일의 안보상 도전이 되고 있는 오늘 날의 세계에서 나토가 어떻게 의의 있는 기구로 존속할 것인가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나토 정상들은 테러리즘등 새로운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나토의 군사력 현대화를 다짐하고 미국이 제의한 유사시에 어느 지역에나 1주일내로 배치될 수 있는 2만 명 규모의 신속대응군 창설안을 승인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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