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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엄한 경비속에 열리는 멕시코 에이펙 정상회의- 테러리즘, 이라크, 북한 핵무기 문제등 촛점 - 2002-10-22


환.태평양지역 21개국 지도자와 고위 관리들은 ‘에이펙’으로 알려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의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멕시코의 [카보 산 루카스]에 모여들고 있습니다.

일주일 동안 열리는 이번 에이펙 정상회의에서는 테러리즘 및 이라크와의 전쟁 가능성, 또한 북한의 핵무기 개발 계획 등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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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지역 지도자들과 고위 관리들의 이번 에이펙 정상회의에서는, 자유무역을 지지하고 테러리즘을 규탄하는 일부 일반적인 성명들 채택 외에는 달리 크게 기대할만한 결과가 없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부분의 실질적인 협의들은 앞으로 며칠간 회의 참석국 외무장관들 사이의 회담들과 주말동안 국가 수반들 사이의 회담에서 이뤄질 것입니다.

멕시코의 태평양 연안 휴양지 [카보 산 루카스]에서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중국 및 일본 관리들과 만나서 북한이 핵무기개발 계획을 추진해온 사실을 시인한데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파월 국무장관은 또한 에이펙 소속 여러 회원국 외무장관들과의 개별 회담을 통해 테러리즘과 미국의 대.이라크 공격가능성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입니다.

특히 테러리즘은 이번 에이펙 회의에 참석한 여러나라들이 크게 우려하고 있는 문제입니다. 지난 12일 180명 이상의 인명을 앗아간, 인도네시아의 발리섬에서 발생한 폭탄공격 사건은 동남 아시아 지역에서의 새로운 테러 공격에 대한 두려움을 일깨워줬습니다.

지난해 미국과 캐나다, 러시아, 싱가포르, 호주, 말레이시아, 그리고 필리핀도 테러리즘에 의해서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피해를 봤습니다. 중남미 지역에서는 콜롬비아만이 자체의 내전으로 인해 심각한 테러 위협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번 에이펙 회의에서 역시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이는 경제문제들과 관련해서 논쟁의 소지가 있는 몇가지 현안들이 있습니다.

멕시코는 중국이 멕시코 상품들에 대해서는 자국의 시장을 개방하지 않는 반면 멕시코 시장으로는 중국상품들을 헐값에 대거 판매하고 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 중국과 분규를 빚고 있습니다.

멕시코는 또한 미국과 이민협정안을 둘러싼 협상을 재개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멕시코의 이와같은 노력은 지난해 9.11 테러 공격에 뒤이어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는 26일 카보 산 루카스에 도착하는 부쉬 미국 대통령은 [비센테 폭스] 멕시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민과 자유 무역, 그리고 미국 본토에서의 테러를 계획하는 테러분자들이 멕시코를 발판으로 활용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공동 노력에 대해 집중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쉬대통령은 또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테러리즘 및 이라크와의 전쟁 가능성에 대해 논의할 것입니다. 푸틴대통령은 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 방안을 지지하길 그동안 꺼려왔습니다.

21일 부시 대통령은 북한이 최근 핵무기 개발계획 추진을 시인한 것은 심각하고 우려할만한 일이지만 미국 정부는 한국 등 우방국들과 협의하면서 이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이에 따라 이번 에이펙 정상회의에서 한국 및 일본 정상들과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바자 캘리포니아 반도의 남단에 위치한 태평양해안 휴양지인 [카보 산 루카스]의 경호조치는 매우 삼엄합니다. 모두 3천명이 넘는 멕시코 군 병력과 연방 요원, 주 경찰 병력 등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멕시코 해군 전함들도 근해에서 정찰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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