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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전쟁 벌어지면 이란의 태도는? - 전문가들 다양한 분석 - 2002-10-16


이란은 이라크에 대한 전쟁 여부를 놓고 벌어지는 논란들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이란 정부는 1991년의 걸프전 때와 마찬가지로 이라크와의 접경 지역에 난민들이 밀려 올 것에 대비해 수용소들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습니다. 이웃 나라 이라크에서 벌어질 전쟁에 대한 이란의 반응이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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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모하마드 하타미 대통령은 금주 영국의 외무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이라크에 대한 어떤 군사작전도 이라크의 주변지역 까지 불안정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타미 대통령은 이라크의 대량파괴 무기들로 인해 일차로 이미 이란이 피해를 경험했음을 지적했습니다.

이라크는 지난 1980년대 이란과의 전쟁에서 이란에 독개스를 발사 해 수 만명의 이란인들을 숨지게했습니다. 그후 이란 –이라크 간의 상호 적대감은 아직도 식지 않고 있으나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대외관계 위원회의 중동문제 분석가 [유세프 이바라힘] 씨는 사담 후세인이 축출됨으로서 이란이 얼마나 많은 이득을 얻을수 있을 지는 분명치 않다고 말했습니다.

“사담 후세인은 실제로 1991년 이후로는 이란에 위협을 주지 않았 습니다. 사담 후세인에 대한 우리의 봉쇄정책이 성공을 거둔 셈입 니다. 그래서 제 생각으로는 개인적인 보복감에서라면 몰라도 그의 축출로 이란에 어떤 실질적인 이득이 생길 것으로는 보지 않습니다.”

이브라힘 씨는 이어 이란 지도자들은 이라크내 정권을 교체 시키려는 미국의 동기에 의혹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란의 지도자들은 이란과 이라크 간의 전쟁시에 미국이 이라크에 지지를 보낸 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이제 사담 후세인의 축출을 모색하고 있지만 이브라힘 씨는 이란 역시 공격목표가 될수 있음을 미국관리들이 경고했음을 지적했습니다.

지난 1월 죠지 부쉬 대통령은 이라크및 북한과 함께 이란을 악의 축을 이루는 나라라고 표현했습니다. 분석가 이브라힘 씨는 이란 지도부의 강경론자들이 위협감을 느낄 경우에는 자신들이 지원하고 있는 지역 테러단체들에 대한 지원에 나섬으로서 대응조치를 취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우리는 이란정권과 친선의 여지를 많이 남겨놓지 못했다고 생각됩 니다. 그래서 이란지도자들이 옆에서 방관하지는 않을 것으로 봅니 다. 그 점에서 이란을 대신할 그 지역의 전쟁 대리자들을 생각하게 됩니다. 이란의 가장 큰 전쟁 대리 수행자가 헤즈볼라입니다. 레바논내 헤즈볼라와공격적인 이스라엘의 아리엘 샤론 정부사이에 불똥이 튀게 될 것입니다.”

이같은 견해와는 대조적으로 이란문제 전문가인 죠지타운 대학교의 [다니엘 부룸버그] 씨는 이란은 아프간 전쟁과 걸프전 당시 그랬던 것처럼, 단순히 사태를 좌시함으로서 국제적인 지위를 향상 시킬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란은 자국이 다음의 공격목표가 되지 않는한 미국의 싸담 붕괴 작전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라크와 이란내에서 있을수 있는 전쟁의 상관 관계에 대해 미국 정부가 많은 신호를 보내면서도 때로는 엇갈리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그리고 더욱이 최근 들어서 나타난 미국의 많은 신호들을 보면 미국 은 이란에서 유사한 작전을 벌이기 위해 이라크에서의 전쟁을 그 도약대로 삼지는 않으려는 것입니다.”

부름버그씨는 이란 역시 자국을 둘러싼 이웃 나라들로 미국 의 영향력과 군사적 개입이 증대되고 있는 점에 우려를 갖게되어 있 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및 파키스탄에서 돈독한 동맹세력을 형성시킬수 있다는 사실, 즉, 이란이 포위당하고 있을 것이라는데 대한 우려는 이란에서 심지어 개혁주의자들과 대외정책 엘리트들, 그리고 실용주의자들 사이에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에 대한 우려는 분명 있어서 미국이 싸담 이후의 이라크에 대해서는 직접 개입하지 않도록 보장하고 싶어하는 열망에서도 잘 반영되고 있습 니다.”

예일 대학교에서 이란문제 전문가로 있는 [레이 타케이] 씨는 이라크에서 정권이 바뀌면 이란의 시어파 회교 지도자들이 국경을 넘어 이라크에 대한 영향력을 넓힐 기회를 맞게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란이 자체의 수립중인 전략계획에서 대량파괴무기 문제를 제거할수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이라크에 대한 전쟁이 벌어질 경우 장기적 이득을 볼 수혜자는 사실상 이란일지도 모릅니다. 이란이 이라크에 대한 영향력을 증대시킴으로서 수니파 정권을 제거할 가능성도 있을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이란문제 관측통들은 미국의 위협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강경론자 들과 이란의 대서방 관계를 개선하기를 열망 하는 개혁주의 파벌 과의 사이에 벌어지는 끊임없는 권력투쟁으로 인해 이라크내 격변사태에 대한 이란의 반응은 예측하기가 어렵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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