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김대중 대통령이 지난 7월이래 세번째로 총리로 지명한 김석수 총리 서리가 국회의 압도적인 인준을 받았습니다.
국회는 5일 인준 표결에서 찬성 210, 반대 31, 기권 또는 무효8표로 김석수씨를 총리로 인준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7월11일 이한동 전 총리 사퇴 이후 장 상, 장대환 총리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이 잇따라 부결됨으로써 86일간 지속돼온 총리 공백상태를 마감하게 됐습니다.
신임 김 총리는 현 정부 남은 임기 4개월여동안 각종 정부 사업을 마무리짓고 대선을 공정하게 관리하는 업무등을 맡게 됩니다.
집권 민주당은 '김 총리가 국민의 정부 임기말의 제반 국정을 원만히 수행해주기 바란다'면서 '12월 대선을 엄정하게 관리해야 할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야당인 한나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총리는 부정부패척결과 정치 불개입, 대선공정관리 등을 실천하기 위해 매진해야 할 것'이라며 '김 총리가 정권이 아닌 나라를 위해 사심없이 일한다면 우리 당도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