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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켈리 미 특사 방문 환영 - 2002-10-02


북한은 2년만에 처음으로 최고위급 미국 특사의 방문을 고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관영 중앙 통신은, 2일 제임스 켈리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의 방문이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오는 긍정적인 사태발전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미국의 대통령 특사로 지명된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일행 8명이 평양 방문에 앞서 서울을 방문했습니다.

이들 일행은 앞서 도꾜에 들러 일본 관리들과 함께 방북 문제에 관한 협의를 가졌습니다.

켈리 특사는 5일까지 2박3일간 평양에 머물면서 북한의 핵사찰 수용, 미사일 생산.수출 중단 등 대량살상무기(WMD) 해결 및 재래식 전력 문제, 인권개선, 인도주의적 지원문제등에 대한 포괄적인 미국측 입장을 북측에 전달할 방침입니다.

켈리 차관보와 북한 관리들과의 회담은 거의 2년만에 처음으로 갖는 고위급 북미대화가 됩니다. 북미 대화는 클린튼 행정부 마지막 시기에 열린 다음 중단돼 왔습니다. 미국과 북한은 지난달 이번 회담의 구체적 계획을 확정했었습니다.

미 대표단은 2일 특별군용기편으로 방한, 최성홍 외교통상부 장관과 임동원 대통령 외교안보통일 특보,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등을 만나 대북 정책에 관한 협의를 가졌습니다.

켈리 특사는 남측과 협의를 마친 뒤 3일 오전 군용기편으로 서해직항로를 통해 방북한 뒤 5일 서울로 다시 돌아올 예정입니다.

미국 대표단은 켈리 특사를 비롯해 잭 프리처드 국무부 대북교섭담당 대사, 데이비드 스트로브 한국과장, 마이클 그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보좌관 및 미국 합동참모본부 마이클 던 정책담당 차장(소장), 메리 타이 국방부 아태과장 등 8명으로 구성돼있습니다.

한편 서울에서는 수백명의 대학생들이 대대적인 반미 시위를 벌였습니다.

일부 시위자들과 경찰 간에 격렬한 몸싸움이 있었으나 부상자나 체포된 사람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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