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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FP,곡물부족으로  대북한 식량지원 축소 - 2002-09-30


유엔 세계식량계획 WFP는 외부의 대 북한 식량 기증의 격감으로 인해 북한에 대한 식량원조를 줄이기 시작했습니다. 따라서 북한의 수백만명의 어린이들과 임신부들이 굶주림에 직면하게 됐다고 세계식량계획의 관계자들은 말합니다.

유엔은 국제 식량기증국들의 식량 기증이 줄어들어 올해 북한 주민 수백만명에 대한 식량원조를 감축할 수 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지난 5월 부터 경고해왔습니다. 이제 겨울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북한에 대한 식량원조 감축은 현실화 되고 있습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 WFP는 지난해 2001년에 약 1백만톤의 식량을 북한에 제공했습니다. 그러나 올해의 총 지원량은 지난해의 절반가량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주 원조국인 한국과 미국은 올해에 지난해와 같은 분량을 제공했으나 2001년에 약 50만톤을 제공했던 일본은 올해는 전혀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 WFP에서 북한에 대한 식량원조를 담당하고 있는 릭 코시노씨는 가장 취약한 계층의 북한 주민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릭 코시노씨는 1995년 말경 부터 6년 내지 7년동안 북한에 식량을 지원해왔으나, 식량 분배량을 실제로 대폭 감축해야만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가장 타격을 받기 쉬운, 중요한 수혜집단인 미취학 어린이들과 임산부들에 대한 식량 분배를 줄일 수 밖에 없게됐다고 코시노씨는 설명합니다.

원조식량 부족은, 북한에서 비교적 나은 형편에 놓여있는 주로 남부와 서부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 3백만명에게 앞으로 두달에 걸쳐 타격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내년 초에는 동부지역 주민 1백50만명이 타격을 받게 될 것입니다.

유엔은 북한에 대한 원조식량 분배를 점차적으로 감축해왔습니다.

이달부터 유엔은 초등학교와 중등학교 약 백만명의 학생들과 노령층 14만명에 대한 식량 분배를 중단했습니다.

10월에는 50만명의 탁아소 어린이들과 25만명의 임산부들에 대한 식량분배가 중단되고 11월에는 약 1백만명의 유아원 어리인들에 대한 분배도 중단될 예정입니다. 코시노씨는 북한에서 굶주리고 있는 계층의 나이가 너무 어리기 때문에 원조식량 감소로 인한 손상은 돌이킬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코시노씨는 나이가 아주 어린 아이들에게 식량을 제공할 수 없게 된다면 이들은 신체 발육면에서 뿐만 아니라 학습장애 등 항구적인 손상을 입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러한 손상은 결코 회복될 수가 없다고 코시노씨는 지적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다섯살 미만의 어린이 거의 절반가량이 영양실조에 걸려있으며, 이밖에도 다른 4백만명의 어린이들이 심하게 굶주리고 있어, 이들의 상당수가 신체적, 정신적으로 미 발육상태에 놓여있습니다.

약 50만명의 임산부들도 영양공급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계식량계획은 북한의 전체 인구가운데 약 3분의 1 에게 식량을 배급해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원조식량을 분배하는 작업은 시간이 걸립니다. 유엔은 국제적인 추가 식량원조가 지금 도착한다고 해도 이 지원식량이 정작 수혜자들에게 도달될 때 까지는 두달 가량 걸릴 것이라고 말합니다. 새로운 식량원조가 없을 경우에는 유엔은 앞으로 몇 달내로 북한에 대한 식량 지원활동을 완전 중단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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